이재용, 방한 올리버 집세 BMW회장 만나 협력 강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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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방한 올리버 집세 BMW회장 만나 협력 강화 논의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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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광폭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방한 중인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 만나 양사 현안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장이 집세 회장을 만난 것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당시 미팅 이후 6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집세 회장 등 경영진과 만나 BMW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 양사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필립 파랑 BMW 수석 부사장,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등이 배석했다.

이 회장은 "BMW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집세 회장은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삼성 경영진이 우리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BMW i7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삼성SDI는 BMW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럭셔리 전기 세단 '뉴 i7'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진 미팅에 앞서 이 회장은 삼성SDI의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플래그십 전기차 뉴 i7과 BMW 드라이빙 센터를 살펴봤다.

P5 배터리는 니켈 함량 88%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20% 높이고 재료비는 20% 이상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BMW는 주행거리 확대 등 차량 성능 향상을 위해 뉴 i7 외에 iX, i4 등 최신 전기차 기종에도 삼성SDI P5 배터리셀을 적용했다.

삼성은 2009년 BMW와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왔는데 특히 이 회장은 협력 초기 단계부터 BMW 경영진과 교류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사 간 전기차 협력 강화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출시된 BMW 최초의 순수 전기차 i3를 시작으로, i8(2015년), iX·i4(2021년) 등 BMW가 출시하는 친환경 전기차에는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삼성과 BMW는 차세대 소재 등 전기차 기술 공동 개발까지 협력을 확대했다. 삼성SDI는 2019년 BMW와 자동차전지 공급을 위한 장기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판매 호조 등으로 공급 규모를 3배 이상 확대 중이다.

이 회장은 반도체, 5G, 바이오, 신성장IT와 함께 삼성의 새로운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차세대 모빌리티 전장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앞서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헝가리의 배터리 공장도 갔었고 BMW 고객도 만났다"며 "하만 카돈도 갔었고, 자동차 업계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과 집세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BMW 뉴 i7 국내 출고 1호 차량 및 업무용 차량 인도식도 열렸다. 삼성 계열사 대표의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하기 위해 BMW 뉴 i7 10대가 동시 출고됐다.

지난 16일 국내에 출시된 뉴 i7은 BMW 7시리즈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이다. 삼성에 인도된 BMW 뉴 i7 xDrive60은 최신 5세대 BMW eDrive 시스템이 적용돼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하며 삼성SDI의 105.7kWh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시 438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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