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회장 누굴 뽑아야 하나...후보 9명 용호상박
상태바
KT 회장 누굴 뽑아야 하나...후보 9명 용호상박
  • 권동혁 기자
  • 승인 2019.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T)
(사진=KT)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차기 KT 회장 면접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9명의 후보가 각기 KT의 미래 청사진을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26일 회장 후보자 9인을 놓고 개인별로 약 한 시간씩 심층 면접을 진행하는데, 이를 통해 2~3인의 최종 회장후보 심사 대상자를 선발하고, 오는 30일 이사회에서 최종 1인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심층 면접은 프레젠테이션(PT) 10분, 질의응답 50분으로 구성됐다. 발표는 추첨을 통해 차례대로 진행될 계획이며 각 후보자들은 KT의 미래 전략과 경영 비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최종 후보는 3명 이내로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면접에서 순위가 가려지는 만큼,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1명이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회장후보심사위원 전부가 이사회 구성원이기 때문에 큰 이변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황창규 회장은 차기 회장 선정 절차에 일체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사회 규정상 현직회장 본인이 후보가 아닌 경우 의사 및 결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는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KT 안팎에서는 면접 대상 9명 중 3~4명의 후보가 회장후보심사위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거론된다. 현직 KT맨 중에서는 구현모 사장과 박윤영 부사장이, 전직 KT맨 중에서는 임헌문 전 사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구현모 사장은 황창규 현 회장 취임 후 첫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현재 KT가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인터넷(IP)TV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박윤영 부사장은 차기 회장 레이스 초기에는 사장단 3인방에 밀려 크게 부각되지 않았으나 최종 후보자 9인에 이름을 올리며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임헌문 전 사장은 KT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를 상용화하는데 공을 세우며 회사 내에서 입지를 다진 인물이다.

이날 면접은 후보 1명당 프레젠테이션 10분과 질의응답 50분으로 총 1시간 진행된다. 면접에만 최소 9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심사결과도 오후 늦게 나오게 된다.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정식 취임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1월에 황창규 회장과 차기 회장이 협의를 통해 임원인사를 진행하게 된다. 차기 회장은 인수위를 꾸려 회사 전반에 대한 상황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황 회장은 차기 회장이 원할히 준비할 수 있도록 외부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복수의 후보자를 낼 경우 최종 이사회 결정까지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며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26일 면접과 함께 최종 후보 1인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KT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외부 지원으로 선임된 최고경영자(CEO)는 KT 발전보다는 이해관계에 얽매여 외부의 요구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며 “후보심사위원회와 이사회는 단편적 지식이나 행정 능력보다는 폭넓고 다양한 경영 경험과 역량을 갖춘 CEO를 선임해달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