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멸종 위기' 수컷 산양이 서울대공원으로 오게되면서 번식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대공원이 국립공원공단 산하 국립공원연구원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 기관은 혈통 보전과 유전적 다양성 강화를 목적으로 반달가슴곰, 여우, 산양 등 멸종위기 동물 간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질병 연구와 유전자 분석, 학술조사 연구사업과 정보 교류 등을 위한 협력도 확대한다.
이와 관련해 국립공원연구원은 천연기념물 제217호 산양 수컷 한 마리를 서울대공원으로 보낼 예정이다. 현재 암컷만 세 마리인 서울대공원은 산양 번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여우도 양 기관에서 3마리씩 상호 교환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2005년 반달가슴곰 8마리 교류를 시작으로 멸종위기종 공동연구와 관련한 협업 관계를 이어왔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2005∼2013년 반달가슴곰 17마리를 국립공원연구원에 반출·반입한 바 있다. 또 지난 2012년부터는 소백산 여우 방사 사업을 위해 여우 9마리를 국립공원연구원 중부지원센터로 보내기도 했다.
국립공원연구원에서도 서울대공원으로 2017년 산양 한 쌍을 보냈고 이후 새끼 두 마리가 나와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김재용 서울대공원장은 "국립공원연구원과의 적극적인 공동 연구와 교류를 바탕으로 토종 멸종동물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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