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주요 습지에 겨울철새 143만마리가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21일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에서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를 실시한 결과 겨울철새 143만2646마리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조사보다 71.5% 늘어난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0% 증가했다. 기러기류는 23만마리 많아졌지만 오리류는 6만마리 감소했다.
종별로 보면 쇠기러기 28만3612마리, 큰기러기 22만7439마리, 청둥오리 17만1260마리, 검은머리흰죽지 10만3853마리, 가창오리 9만1884마리 등이 관찰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혹고니(7마리)·두루미(61마리)·노랑부리백로(1마리)·호사비오리(63마리)·먹황새(3마리)·황새(47마리)와 2급인 고니(6마리)·큰고니(4천430마리)·개리(31마리)·흰이마기러기(1마리)·재두루미(9천467마리)·검은목두루미(8마리)·흑두루미(3천622마리) 등도 있었다.
지역별로는 간월호에서 발견된 겨울철새가 43종 18만7506마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만경강 하류 29종 9만8992마리, 영암호 26종 6만2767마리, 부남호 34종 5만9127마리, 임진강 15종 5만3561마리, 순천만 47종 4만9916마리 순이었다.
특히 오리류는 만경강 8만8159마리, 영암호 5만5716마리, 순천만 4만2838마리, 동진강 4만218마리 등 지역에 주로 분포했다.
환경부는 전국의 겨울철새 현황을 파악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년 10월부터 3월까지 센서스를 진행해왔다.
환경부는 "지난해보다 많은 철새가 국내에 도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AI 확산 방지를 위해 예찰 강화 및 방역 상황 점검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