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경영진, 고객 돈 사용해 알라메다 빚 갚은 것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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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경영진, 고객 돈 사용해 알라메다 빚 갚은 것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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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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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FP/연합뉴스)
(사진출처=AFP/연합뉴스)

 

[이슈밸리=디지털뉴스팀] 파산 위기에 몰린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에 부당하게 돈을 빌려준 사실을 FTX와 알라메다 경영진이 알고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연합뉴스와 WSJ에 따르면 알라메다는 지난 6월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캐피털이 무너진 뒤 채권자들로부터 빗발치는 상환 요구에 시달렸다. 앞서 알라메다는 고정 벤처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상태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FTX가 고객들의 돈을 알라메다에 빌려줌으로써 부채를 갚을 수 있게 도와줬다고 캐럴라인 엘리슨 알라메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홍콩 시간) 직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밝혔다고 한다.

엘리슨 CEO는 이 회의에서 자신은 물론 FTX와 알라메다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CEO, FTX의 또 다른 임원 2명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슨 CEO가 언급한 임원들은 게리 왕 FTX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기술 담당 임원 니샤드 싱이다.

WSJ 기사에 앞서 로이터통신은 뱅크먼-프리드가 고객 펀드 100억 달러 상당을 알라메다 리서치로 비밀리에 옮긴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초 FTX 중역 대부분은 알라메다에 거액 자금을 지원했다가 큰 손실을 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WSJ 보도대로라면 상당수 최고위층 인사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FTX는 지난 11일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파산보호 신청 대상에는 본사 외에 알라메다 등 100곳이 넘는 계열사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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