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도 파업 폭풍 전야...전세계 공급망 혼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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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도 파업 폭풍 전야...전세계 공급망 혼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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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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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도 (사진출처=연합뉴스)
미국 철도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미국 철도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면서 미국 전역이 철도 파업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과 인플레이션 과잉 우려가 더 커졌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CNN 등 보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대표 철도노조 '철도신호인형제단'(BRS)은 지난달 노사 잠정 합의안을 두고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60.57%가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찬성표는 39.23%였다.

이 잠정 합의안은 지난달 15일 미국 철도 노사가 파업을 하루 앞두고 마라톤 협상을 한 끝에 마련한 것으로, 24% 임금 인상과 5000달러(약 700만 원) 보너스, 병원 진료를 위한 무급 휴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마이클 볼드윈 BRS 회장은 부결 이후 "이번 투표는 BRS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며 "(잠정 합의안이) 유급 병가 휴가를 누릴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말했다.

앞서 철로 정비 노동자 약 2만3000명을 대변하는 노조 'BMWED'도 이달 초 찬반 투표를 시행해 잠정 합의안을 부결하기로 했다.

노조 파업을 막으려면 BRS, BMWED를 포함해 철도 노동자 11만000명을 대표하는 12개 노조가 해당 잠정 합의안에 모두 동의해야 한다.

일부 노조의 반대로 미국의 철도 운행은 이르면 다음 달 19일부터 멈춰설 가능성이 커졌다.

철도 운행은 미국 내 화물 운송의 30%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파업이 진행되면 물류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미철도협회는 앞서 철도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하루 평균 20억 달러(약 2조8천억 원)로 추산했다.

문제는 철도 노조 파업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인데,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미국 연방준비위의 노력이 물거품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철도 운행이 중단되면 물가가 오르고 연준은 금리를 또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전 세계 금융시장에 파장을 불러 오게 된다. 

즉, 미국 철도 파업이 미국 내부만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또 다른 부담을 안 길 가능성이 농후한 셈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국의 철도 운행 파업이 조속히 해결 되야 한다. 미국 내부의 공급망 문제는 전 세계의 공급망을 복잡하게 할 수도 있다"면서 "지금은 모두가 몸을 사려야 할 때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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