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펭귄, 멸종위기종 목록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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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펭귄, 멸종위기종 목록 등재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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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펭귄인 남극의 황제펭귄이 미국 정부의 멸종 위기종 목록에 등재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현지 시각)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USFWS)은 황제펭귄들이 서식지인 바다 얼음의 소실로 거의 전멸될 위험에 처했다며 멸종 위기종 목록 등재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황제펭귄은 키가 최대 122㎝에 달하는 대형 펭귄으로, 극한의 추위 속에서 암수 한 쌍이 돌아가며 알을 품고 먹이를 구하는 새끼 양육 방식으로 유명한데 새끼를 양육하고 휴식을 취할 남극의 바다 얼음이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급속하게 줄어들면서 멸종 위기에 몰렸다.

지난 2016년에는 두번째로 큰 서식지인 핼리만의 바다 얼음이 평소보다 빨리 깨져나가면서 1만 마리의 새끼가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펭귄-위대한 모험'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다큐멘터리 영화의 실제 무대에 살던 황제펭귄 무리는 1970년대 이후 거의 50%가량 감소했다.

해양 산성화로 황제펭귄의 주요 먹이 공급원인 크릴새우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이들의 생존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지구 온난화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황제펭귄의 99%는 금세기말까지 사라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USFWS의 간부인 마사 윌리엄스는 "이번 멸종위기종 등재는 경보이자 행동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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