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고 많고 탈도 많은 KT 차기 회장 '운명의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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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 많고 탈도 많은 KT 차기 회장 '운명의 한 주'
  • 권동혁 기자
  • 승인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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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권동혁 기자] KT가 차기 회장후보 9인에 대한 면접 평가를 앞둔 가운데 '최종 후보'가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 확정될 전망이다.

17일 업계는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9인의 후보에 대한 면접 평가를 이번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배구조위원회는 외부 공모와 내부 후보자들에 대한 평가 기준으로 전문성과 경영 역량, KT 및 ICT 산업에 대한 이해도 등을 주요 잣대로 평가해 9인의 후보 명단을 골랐다.

회심위는 이에 더해 KT 최고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 비전, 대외 역량 등을 추가로 평가한다는 방침이며 이를 거쳐 2~3인의 최종 회장후보 심사 대상자가 선발될 예정이다.

업계는 이들 9명의 후보 중 노준형 전 장관과 임헌문 전 사장, 구현모 사장 등 3명을 가장 유력한 인사로 보고 있다. 이번 후보군을 보면, 정치적 배경이 강하거나 크게 차별화되는 인사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KT 지배구조위원회가 ‘전문성’을 기준으로 후보를 추린 만큼 앞으로 선발 절차에선 KT를 이끌어갈 ‘비전’이 가장 중요한 심사 기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KT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의 심사대상자 선정작업이 마무리된 것에 맞춰 회장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대상자에 대한 자격 심사와 심층 면접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심사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사회는 최종 회장 후보자 1인을 확정하게 된다. 최종 회장 후보자 1인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KT 차기 회장에 선임되고, 임기는 3년이다

업계 관계자는 "KT는 내년에 5G 투자와 유선 인프라 정비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KT 사업의 '본류'이자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MIT(모바일, 인터넷, TV) 영역의 시장 점유율이 정체되고 있다"며 "이때문에 회심위는 회장 후보자가 KT 경영을 안정화시키고 지속가능한 성장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정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 KT 경영진인 사내후보자 3인은 다소 혼전이 예상되는데 우선 구현모 사장의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가 돼 있는 상태여서 차기 회장으로 뽑기에는 '법적 리스크'가 있다는 흠결이 있다. 또 이동면 사장, 박윤영 부사장의 경우 R&D 중심 이력이어서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영업 수완을 보여주기엔 2%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회심위가 최종 후보 3인에 사내후보를 포함시킬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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