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한민국 중단시킨 ‘카카오 먹통’ 사태...국가 안보 치명적 오류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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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한민국 중단시킨 ‘카카오 먹통’ 사태...국가 안보 치명적 오류 드러나
  • 이슈밸리
  • 승인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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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와 관련 없슴 (사진=픽사베이)
해당 기사와 관련 없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사설]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SK C&C 데이터센터의 지하 전기실 화재로 국민 다수가 이용하는 무료 메신저 카카오톡이 10시간 이상 먹통 되면서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카카오를 기반으로 하는 은행 결제, 본인 인증, 택시 호출, 지도 등의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주말 내내 온 국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정부는 카카오를 통해 민원 서비스를 인증하게 했는데 이런 기능까지 모조리 불통 됐다. 지난 주말새 정부 기능이 일시 멈췄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만큼 카카오톡은 국민의 일상생활이 됐다. 

17일 오전 7시 40분 기준 PC 기반 카카오톡은 여전히 전송 자체가 불가능하다. 모바일 기반 카카오만 복구가 됐다는 뜻이다. 

화재 발생이 24시간 이상 지났음에도 카카오톡 서비스가 완전 복구가 안 됐다는 것은 평소 카카오가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한 대비 시니라오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 
  
IT통신 대란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1900만 회원을 거느린 KT 통신망이 화재로 마비되면서 그때도 이같이 온 나라가 난리가 났었다. 지난해 말 정부는 이런 사고를 막고자 카카오, 네이버, 구글 등에 기능별로 서버를 나누고 데이터 저장소를 이원화하라고 권고했다. 

카카오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데이터 저장소는 이원화했다고 해명했지만, 서버 분산 배치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화재가 난 건물에 함께 입주한 네이버는 서비스별로 서버를 분산 저장해 이번 사고에 큰 장애가 없었다. 

이번 카카오 사태는 대한민국 IT통신망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데이터센터는 국가 기간 시설 못지않게 중요한 보안 시설이다. 화재, 천재지변, 테러 등 어떤 사태에도 데이터센터가 안전하게 가동되어야 한다. 특히 IT통신망은 일반 국민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 각 정부 기관, 국방부, 국정원, 검찰, 경찰, 소방서 등이 이용한다. IT통신망이 마비되는 것은 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구멍이 생기는 것과 다름없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네트워크망 교란은 민생에 상당한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유사시 국가 안보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번 사태를 보면서 흐믓하게 미소 지을 수 있는 것은, 굳이 김정은 체제의 존립 자체에 위협을 받는 핵무기를 쓰지 않고도 대한민국을 단숨에 ‘석기시대’로 만들 수 있는 ‘EMP(전자기 펄스)탄’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사시 남한 상공에 ‘EMP탄’을 발사하면 이번 카카오 사태와는 상상조차 안 되는 IT통신망 마비가 온다. EMP탄이 폭발하면서 발생하는 강력한 전자기파 파장은 모든 전자제품 내의 회로를 태워 무력화한다. 

따라서 우리가 자랑하는 최신 전투기, 전차, 미사일은 곧바로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카카오 사태를 통해 대통령실과 정부, 국회, 모든 기업은 IT 통신망이 국가 안보에 치명적 오류를 주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편리한 수단은 언제든지 쉽게 무력화될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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