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외국인 국내 아파트 3만건 매입...중국인 전체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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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외국인 국내 아파트 3만건 매입...중국인 전체 62%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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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지난 7년간 중국인이 국내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2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외국인 매입수약 3만건의 절반이 넘는 62%에 해당한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제출받은 연도별 외국인 아파트 매수 현황에 따르면 7년 8개월간 외국인이 사들인 전국 아파트는 총 2만9792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내 아파트 보유 공식 통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중국인의 매입 건수가 1만8465건으로 전체의 62.0%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인이 매입한 경우가 5855건으로 19.6%였고 기타 국적의 외국인이 산 경우는 5472건으로 18.4%를 차지했다.

외국인의 국내 아파트 매입 건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간 국토부는 외국인 토지 거래 현황은 매월, 보유 현황은 6개월 주기로 공개하지만,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보유·거래 공식 통계는 생산·공표하지 않았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서는 외국인 부동산과 관련한 소유권 이전등기 건수를 볼 수 있지만 아파트나 단독주택·상가 등으로 용도가 따로 구분되진 않는다.

부동산원이 양경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5년 2979건이던 외국인 전국 아파트 매입 건수는 2016년 3004건, 2017년 3188건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2018년부터 3697건, 2019년 3930건으로 소폭 증가 추세를 보였다.

그러다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 2법 시행까지 겹친 지난 2020년에는 외국인 매입 건수가 5640건으로 전년 대비 43.5% 급증했다.

지난해는 외국인 투기 논란으로 인해 4931건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고 올해는 8월까지 매수가 2423건에 그쳤다.

이 가운데 외국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집값이 크게 뛴 2020년을 제외하고는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였다.

2015년 958건에서 2016년 833건, 2017년 849건, 2018년 693건, 2019년 537건으로 4년 연속 줄었다.

2015년 이후 외국인이 사들인 아파트 중 중국인의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87.0%에 달했다. 이어 충남(80.6%), 제주(79.2%), 충북(77.4%), 인천(73.6%) 등의 순이다.

이에 비해 서울은 전체 외국인 아파트 매입 건수 가운데 1605건을 사들인 중국인(32.1%)보다는 1858건을 매입한 미국인(37.1%)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시·도 가운데 중국인보다 미국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서울이 유일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내년부터 외국인 주택 보유·거래 통계를 국가승인통계로 공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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