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국내 재출격...모빌리티 '긴장 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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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국내 재출격...모빌리티 '긴장 또 긴장'
  • 권동혁 기자
  • 승인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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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버)
(사진=우버)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우버가 한국형 플랫폼 택시 모델로 재기에 나선 가운데 모빌리티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우버는 서울시와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연말 승차난 해소를 위해 운영하는 승차거부 없는 ‘택시 해피존’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택시 해피존은 연말에 고질적으로 나타나는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제도로,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매일 밤 11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강남역, 홍대, 종각, 이태원 등 서울 시내에서 택시 해피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우버는 지난 2013년 국내에 승차공유 서비스 '우버엑스'를 선보였지만 불법으로 인식되자 서비스를 포기한 바 있다. 이후 우버는 고급택시 서비스 '우버블랙'과 음식배달 플랫폼 '우버이츠' 등을 선보였지만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플랫폼 택시 제도화를 추진하자 우버는 우버이츠 사업을 접고 우버택시에 집중하고 있다.

우버택시는 '카카오 T'나 'T맵 택시'와 같은 택시 호출 서비스로 이용자가 앱으로 호출을 하면 가장 효율적인 경로에 있는 택시를 자동으로 배차하며 탑승 후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우버는 최근 정부의 택시제도 개편방안의 법적 근거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며 국내 모빌리티 산업 관련 제도가 정비될 기미를 보이자 정부 방침에 따라 택시와 손잡고 '한국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하고 있다.

우버는 일반 택시에 우버 플랫폼의 자동배차 시스템을 적용한 우버택시를 택시 해피존에 투입한다. 우버는 이용자 뿐만 아니라 택시기사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버는 해피존 운영 기간동안 우버앱을 통해 지정 지역에서 호출을 받고 운행을 완료한 우버 드라이버에게는 특별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버코리아 관계자는 "우버는 택시와 협력을 강화해 우수한 택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번 택시 해피존 참여를 계기로 서울시 및 택시업계와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들이 막대한 자본력으로 가맹업체들에게 무조건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며 출혈 경쟁을 할 경우 아직 규모가 작은 국내 사업자들은 경쟁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우버 외에도 디디추싱, 그랩 등 글로벌 기업들이 언제 국내 시장을 노리고 진출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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