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러시아 핵 위협과 최후 '아마겟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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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러시아 핵 위협과 최후 '아마겟돈'
  • 이슈밸리
  • 승인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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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방우주공사가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장면 (사진출처=연합뉴스/AP통신)
러시아 연방우주공사가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장면 (사진출처=연합뉴스/AP통신)

 

[이슈밸리=윤대우 편집장] 전 세계는 지금 4가지 위기에 직면했다. 첫째는 기후 환경위기, 둘째는 바이러스 위기, 셋째는 인플레이션-금융위기, 넷째는 핵전쟁 위기다. 

위 모든 위기가 인간의 탐욕과 욕망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부인하기 힘들다. 다만, 첫째와 두 번째 위기는 인간으로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신의 영역 위기다. 열심히 기후 환경위기와 질병 위기를 막고 해결하려 사력을 다하지만, 인간의 한계 영역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태풍과 허리케인, 지진, 암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지는 않나.  

세 번째 금융위기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로 인한 복합 위기다. 전쟁으로 전 세계 에너지와 물류가 통제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이에 미국 등 전 세계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각국의 환율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주식과 펀드, 부동산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또 한 가지는 핵전쟁 위기다. 공상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다. 지구촌은 1962년 미-소련(러시아)간 쿠바 핵 위기 사태를 겪은 이후 60년 만에 핵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4곳을 강제 합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만약 합병한 곳을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공격한다면 이는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 모든 수단에 핵무기가 포함됐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합병된 4곳을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찾겠다는 결사 항전 의지를 밝혔다. 미국과 유럽, NATO는 이러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돕겠다는 의지가 강경하다. 

실제로 지난 2일(현지 시각) 중부 및 동부 유럽의 9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지도자들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을 규탄하고 NATO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대폭 늘릴 것을 촉구했다. 

NATO 회원국 지도자들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병합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인정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강제 합병된 4곳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아 전세가 불리해지면 푸틴은 언제든지 핵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워싱턴 타임스 등은 보도했다.   

자국민이 테러 집단에 잡혔을 때 국민의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강제 진압을 시도한 나라가 러시아다. 실제로 2002년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의 오페라 극장을 체첸 반군이 점거하고 700여 명의 인질을 포로로 잡았을 때 러시아군 특수부대는 독가스 투입 후 진압했다. 

이로 인해, 체첸 반군 40명은 전원 사살됐고 인질 700여 명 중 공식적으로 131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사망자 수에 대한 추정은 최대 200~300여 명까지 있다. 당시 러시아 대통령이 푸틴이었다. 러시아 정부는 인질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진압한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큰 비난을 받았다. 한국이나 서유럽에서는 있을 수 없는 테러 진압 방식이다. 

이렇듯 러시아는 목적을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나라이고, 역사적으로 일반 상식을 뒤엎는 방법을 사용하는 나라이다. 러시아는 1983년 9월 1일 자국 영공을 잠깐 침범 했다는 이유로 246명의 승객과 23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대한항공 007 민간여객기를 격추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이후 여러 번 핵전쟁을 위협했다. 모두가 설마설마하는 우려가 위 사례와 같이 전혀 예측 밖,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북한과 중국이다. 만약 러시아가 실제 우크라이나에 핵미사일을 사용했음에도 미국과 유럽이 핵 확전에 주저주저 망설여 전황(戰況)이 러시아 쪽으로 기울어진다면 중국과 북한은 언제든지 핵 사용을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1일 국군의 날 공개된 수많은 전략무기들도 사실상 핵무기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란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주지의 사실이다. 아무리 AI 최첨단 무기로 도배를 했더라도 핵 한발이면 다 끝나는 세상이다.  

일각에서는 나토식 핵 공유나 자체 핵무장을 주장하나, 이는 국내외적으로 현실 불가능하다. 주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의 집단 반발은 둘째치더라도 국회 야당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핵무장론은 진보 정권이 집권하면 보수 진영이 반대하고 보수 정권이 집권하면 진보 진영이 반대하는 해괴망측한 사이클을 보였다.  

따라서 러시아의 핵 위협이 현실화 되고 북한과 중국이 분위기에 휩쓸릴 것을 가정해, 우리나라는 현무 탄도미사일 더욱 고도화해 무장을 서둘러야 한다. 국군의 날 공개된 탄두 중량 9톤 현무4 미사일처럼 탄두 중량과 미사일 숫자는 계속 늘리는 방안이 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사진출처=연합뉴스)

탄두 중량 9톤짜리가 마하 10의 속도로 떨어지면 이는 준 핵무기 위력이 된다. 단순히 지하 100m 벙커 파괴 정도가 아니라 그 일대 반경 1~2km 쑥대밭이 된다. 이런 미사일을 최소 1만기에서 최대 10만기 정도는 실전 배치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현무 미사일 숫자는 비공식적으로 약 3000발 정도의 추정치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라는 의견도 있는데 미국은 1991년 제1차 이라크 전쟁 당시 보유하고 있던 총 2000발의 토마호크(순항) 미사일 중 1/3인 700발 가량을 사용했다. 그런데 700발은 개전 초기 불과 수 시간 내 모두 사용했다. 

즉 유사시 현무 미사일 3000발은 우리나라를 든든히 지켜줄 숫자가 아니란 뜻이다. 따라서 그 많은 국방 예산을 병장 월급 올리는 데 쓰지 말고 실질적으로 북한과 주변국의 핵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현무 4~5 미사일 개발 배치에 더 투자해야 한다.   

아울러 미사일의 분산 배치도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비롯한 미사일 기지 위치는 주변국에 정보가 다 노출된 상태로 추측된다. 러시아, 중국, 일본은 첩보위성으로 다 감지했고 북한은 남파 간첩들로 정보를 파악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포털에서 해당 지역을 검색하면 지도 표시가 안 나오는데 이는 오히려 중요 군사 시설이 여기 있다고 홍보하는 격이다. 주요 외신이 우리나라 군사 시설을 잘도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국토의 70%가 산인 대한민국의 지형을 이용하여, 미사일 기지를 뻔히 예상 가능한 곳에 집중 배치하기보다는 전국 모든 산 지형에 미사일을 분산 배치해 적의 보복 타격 능력을 높여야 한다.  

만약, 북한 혹은 주변국이 우리나라를 공격한다면 1순위 타격 목표는 우리의 전략 미사일 기지다. 따라서 적에게 노출된 미사일 기지 외 그들이 알 수도 파악하기도 힘든 곳에 이러한 미사일 기지를 많이 늘려야 한다. 이것은 적어도 북한을 따라 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의 핵 위협은 결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7개월 전 저 멀리 유라시아반도에서 일어난 전쟁의 파고가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를 블랙홀로 빨아들일지 누가 알았겠나. 

전 세계 최고 베스트 셀러 성경에서 언급되는 큰 심판은 두 가지가 있는데 구약에 등장하는 노아의 홍수 즉, '물의 심판'과 신약에 등장하는 최후의 심판 즉, '불의 심판'이다. 역사학자들과 신학자들은 성경에서 다뤄진 이 두 심판의 공통점은 전 인류에게 행해지는 대 심판이었다는 점을 꼽는다.  

다만, 불의 심판 매개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전문가마다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세상은 핵전쟁의 위기, 소행성의 충돌, 태양 폭풍과 흑점 폭발, 산불 등 불의 위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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