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교역조건 역대 최악…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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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교역조건 역대 최악…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2.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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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2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30일 '2022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통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1% 상승한 122.4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21개월 연속 상승이고 오름폭도 7월보다 커진 수치로 품목별로는 원유 등 광산품 수입금액지수 상승률이 77.2%에 이르렀고 공산품 중 운송장비와 섬유·가죽제품도 올랐다.

수입물량지수 역시 13.4% 높아져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는데 주로 운송장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농림수산품, 광산품 등의 수입 증가에 따른 것이다.

8월 수출금액지수와 수출물량지수도 1년 전보다 각 7.2%, 5.1% 올랐다. 각 22개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 운송장비의 수출금액이 많이 늘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사진=한국은행 제공)

 

수출물량지수 기준으로도 석탄·석유제품, 운송장비의 증가율이 높았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는데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10.3% 떨어져 17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988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더 크게 오른 탓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유가도 떨어졌지만, 최근 반도체와 석유제품 가격 악세 등으로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 가격보다 좀 더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7월에 이어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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