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기업들, 투자 중단-보류...상장 추진 중단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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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기업들, 투자 중단-보류...상장 추진 중단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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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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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최근 경제 복합 위기대를 맞아 국내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투자를 중단하거나 기업공개를 통한 상장 추진을 중단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상장을 중단한 현대오일뱅크는 전날(26일) 이사회를 열고 3600억원 규모의 CDU(상압증류공정)·VDU(감압증류공정) 설비 신규투자를 중단하기로 했다.

CDU·VDU는 원유를 끓여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로,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5월 해당 설비에 대한 신설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투자중단 배경에 대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발생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공사를 지속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용 상승 등으로 해당 투자 건의 수익성이 악화했고, 향후 원자재 시장 전망에 대한 합리적 예측도 어려워져 불가피하게 투자 중단을 결정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7일 1600억원 규모의 질산유도품(DNT)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DNT는 가구 내장재·자동차 시트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우레탄 원료다.

한화솔루션 측은 투자 철회 이유로 원자재 가격 급등 및 물가 상승에 따른 투자비 급증, 원자재 수급상황 악화 등을 들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6월 4조3000억원 규모의 청주 신규 반도체 공장(M17) 증설 투자를 보류하기도 했다.

대외 경제 환경이 악화되면서 각 기업은 사장단 회의와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현안 대응 마련에 적극 나서고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장단 오찬을 하며 최근 위기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금주 중 '사장단 워크숍'을 개최하고,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경영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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