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주사바늘보다 얇은 초미세 내시경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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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진, 주사바늘보다 얇은 초미세 내시경 개발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2.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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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초과학연구원)
(사진=기초과학연구원)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내 연구진에 의해 모세혈관이나 신경계까지 3D 입체로 관찰할 수 있는 초미세내시경이 개발됐다.

기초과학연구원은 분자 분광학 및 동력학 연구단 최원식 부연구단장과 고려대학교 바이오의공학과 최영운 부교수 공동연구팀이 주사바늘보다 가는 두께의 내시경 기술을 개발, 이를 통해 박테리아보다 작은 생체 구조의 입체 이미지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내시경은 좁은 공간 안 물체나 인체 내부를 볼 수 있는 장비다. 주로 카메라나 광섬유를 끝 부분에 부착해 영상을 얻는다.

이 중 광섬유 내시경은 얇은 형태로 제작할 수 있어 절개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선명한 이미지를 얻기 어렵고 반사율이 낮은 생물의 구조는 관찰하기 힘들고 형광 염색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단점도 뚜렷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이번 내시경은 광섬유 다발 끝 부분에 어떤 장비도 부착하지 않아 매우 가늘다. 피부에 놓는 주사 바늘보다도 가늘어 지름이 350μm(마이크로미터)정도다. 또 반사도가 매우 낮은 쥐의 소장 융털 샘플에서 형광 염색 없이 이미지 정보를 얻는 데도 성공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내시경은 일반적인 광섬유 다발 내시경으로는 불가능한 현미경급의 고해상도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물체 간 거리가 850nm(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 정도 떨어져있는 것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박테리아 크기가 1000nm(1μm) 정도다.

측정한 홀로그래피 정보를 보정해 다중 깊이의 3D 이미지도 복원할 수 있는데 물체 간 깊이가 14μm정도 떨어져 있는 것도 구분할 수 있다.

최원식 부연구단장은 “획기적으로 얇은 고해상도 내시경을 개발했다”며 “기존의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폐나 모세혈관, 나아가 뇌 신경계까지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질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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