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휴대폰 케이스' 만성노출 기억력 저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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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휴대폰 케이스' 만성노출 기억력 저하 규명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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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T 제공)
(사진=KIT 제공)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휴대폰 케이스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비스페놀A’(이하 BPA)의 만성노출이 기억력 저하와 같은 뇌질환을 야기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안전성평가연구소(KIT)에 따르면 BPA는 인체 노출 시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물질로 신경세포가 많이 분포해 있는 대뇌피질과 해마는 인지기능에 중요한 기관이다. 식품의 용기나 포장재, 영수증 등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제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물질이다.

문제는 생명체가 BPA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내분비계의 정상적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을 준다는 점이다.

이에 유전체손상연구그룹 가민한 박사 연구팀은 BPA가 이러한 신경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실험용 쥐에 BPA를 만성 노출시킨 후 전기생리학적 평가와 행동 시험을 진행했다.

 

(사진=KIT 제공)
(사진=KIT 제공)

 

그 결과 시냅스 형성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수상돌기가시의 수가 대조군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음을 발견했는데 특히 흥분성 시냅스의 수는 대조군에 비해 35% 감소한 반면 억제성 시냅스 수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등 양 시냅스 생성 간 불균형을 확인했다.

이병석 KIT 독성기전연구부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뇌질환과 유해화학물질 간의 인과관계 규명을 위한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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