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누리호(KSLV-Ⅱ) 2차 발사 성공 이후 우리나라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5일 8시 8분(현지 시각 미 동부시각, 4일 오후 7시 8분)께 우주로 발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누리가 발사장인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약 한 달간 기능점검, 연료주입, 발사체와 조립 등 사전 작업을 끝내고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에 탑재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다누리는 발사 약 40분 뒤에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이어 약 20분 후(발사 약 1시간 뒤) 지상국과 최초 교신할 예정이다.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사체 분리 정보를 분석해 13~14시 경(발사 후 5~6시간 후) 다누리가 목표한 달 전이 궤적 진입에 성공했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다누리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역할을 한 우주개발업체 스페이X는 이날 다누리가 펠컨 9 발사체를 통해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우주로 올라가는 모습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다누리가 이날 발사와 궤도 진입부터 올해 말 목표궤도 안착까지 까다로운 항행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우리나라는 달 탐사선을 보내는 세계 7번째 나라가 되면서 우주 강국의 지위를 굳히게 된다.
다누리가 이날 달 탐사 안착까지 모든 과정을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달 탐사 우주 강국이 된다. 지난 6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2차 발사 성공에 이은 쾌거다.
발사체를 미국 업체를 이용했지만, 이 또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중이라, 우리 자체 발사체를 이용한 달 탐사도 시간 문제란 의견이 다수다.
현재가지 달 탐사선 우주선을 보낸 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6개국에 불과하다.
다누리는 지구에서 약 38만km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일단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km까지 거리를 벌렸다가, 나비 모양, 혹은 '∞' 꼴의 궤적을 그리면서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와서 달에 접근할 예정이다.
다누리가 이런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Ballistic Lunar Transfer) 궤적에 계획대로 제대로 들어갔는지 연구진이 판단하려면 발사 후 2∼3시간이 지나야 한다. 즉 오전 10∼11시께에야 어느 정도 가늠이 가능하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진이 판단한 결과를 토대로 이날 오후 2시께 언론브리핑을 열어 다누리의 궤적 진입 성공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진입에 성공한 뒤에도 다누리가 궤적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연구진은 약 5개월에 거쳐 오차 보정을 위한 까다로운 궤적 보정 기동을 수차례 수행해야한다.
다누리는 12월 16일에서야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서며, 이후 약 보름간 다섯 차례의 감속기동을 거쳐 조금씩 달에 접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