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진상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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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진상조사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2.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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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서울아산병원에서 간호사가 근무 도중 뇌출혈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정부는 진상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간호사인 30대 A씨는 지난달 24일 새벽 출근 직후 극심한 두통으로 쓰러졌다. 원내 의료진이 A씨에게 내린 진단은 '뇌출혈'이었다. 의료진은 즉각 응급실에서 혈관 내 색전을 이용해 혈류를 막는 색전술 처치를 했지만 출혈은 계속됐다.

결국 A씨는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병원 측은 당시 응급실에 뇌출혈 수술을 할 수 있는 신경외과의사가 부재해 전원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수술이 가능한 전문의는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A씨는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숨졌다.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응급수술을 할 의사가 없어 간호사를 사망케 한 것은 병원 측의 과실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대한간호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간호사의 이번 안타까운 죽음은 우리나라 의사 부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일깨워 준, 예견된 중대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아산병원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본원 응급실에서 발생했던 일과 당일 근무한 당직자의 대처, 응급실 이동 후 서울대병원 전원까지 걸린 시간 등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협회는 환자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 온 고인의 명예가 온전히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정부는 우선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손영래 대변인은 상황 파악을 위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어떤 상황이었고 어떻게 전개됐는지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대해 "조사를 통해 어떤 상황이었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문제점과 개선방안이 논의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 이기일 2차관도 지난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상급종합병원이라는 최대 규모 아산병원의 의료환경이 이 지경이라는 게 보건책임자로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의 질타에 "조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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