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 유럽 곳곳 최악 폭염 산불로 재난 영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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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유럽 곳곳 최악 폭염 산불로 재난 영화 수준
  • 이슈밸리
  • 승인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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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중부 레이리아 메모리아 마을이 폭염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출처=CNN)
포르투갈 중부 레이리아 메모리아 마을이 폭염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출처=CNN)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세기말 유럽 곳곳이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로 연일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수천 헥타르의 숲이 초토화됐고, 영국은 맹렬한 폭염 속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프랑스 지롱드(Gironde) 남서부 지역에서 지금까지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

누벨 아키텐(Nouvelle-Aquitaine)과 지롱드(Gironde) 현은 트위터를 통해 이날 현재 총 1만4,300헥타르(3만5,000에이커)의 토지가 불탔고 2만4,000명이 이 지역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해 지난 일요일 중부 카스티야레온과 갈리시아 북부 지역을 휩쓸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포르투갈 국립 기상 연구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폭염으로 본토의 약 96%는 이미 6월 말부터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남유럽에서 계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이미 1,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은 보도했다. 

포르투갈 보건부는 지난 7일 동안 주로 노인 65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의 국영 방송인 RTP는 노부부도 21일(현지 시각) 포르투갈 북부에서 산불을 피해 운전을 하던 중 차량이 전복돼 운전자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카를로스 3세 보건 연구소(Carlos III Health Institute)의 통계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월요일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510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폭염의 기세는 비교적 온화한 여름 날씨를 자랑하는 영국에까지 뻗쳐 사상 처음으로 40도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페넬로프 엔더스비 영국 기상청 최고경영자(CEO)는 BBC 방송에 "내일(19일)이면 기온이 40도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런던 북부 루턴 공항에서는 열기로 인해 활주로 일부 구간이 부풀어 오르는 바람에 공항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영국 일부 지역에서는 뜨거운 날씨 때문에 선로가 뒤틀릴 위험 등을 이유로 열차 속도를 줄이거나, 열차 운행을 취소하기도 했다.

EU 공동 연구센터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 영토의 거의 절반이 가뭄의 "위험"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 센터는 "겨울 봄 강수량 적어 5월과 6월의 이른 폭염에 의해 더욱 악화 되었기 때문에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가뭄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EU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몇 달 안에 물 공급이 "위협"에 처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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