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英 총리 사임...거짓말로 신뢰 잃어
상태바
보리스 존슨 英 총리 사임...거짓말로 신뢰 잃어
  • 이슈밸리
  • 승인 2022.0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7일(현지 시각) 총리 관저 앞에서 사임 발표를 하고 돌아서고 있다. (사진출처=영국 가디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7일(현지 시각) 총리 관저 앞에서 사임 발표를 하고 돌아서고 있다. (사진출처=영국 가디언)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총리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취임 3년 만에 각종 게이트에 연류돼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AP·CNN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낮 런던 총리실 앞에 나와서 여당인 보수당 대표직에서 사임하며, 차기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대표와 총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의지임이 분명하다"며 "대표 선출 절차를 지금 시작해야 하며 다음 주에 일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당은 여름에 경선을 치르고 10월 초 당대회 전에 새 총리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슨 총리가 사임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총리실 등에서 파티를 하며 방역규정을 어긴 일이 밝혀지며 민심이 크게 이탈했고, 당장 상황을 모면하려고 던진 말들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신뢰를 크게 잃었다.

이런 가운데 성 비위 측근 인사 문제와 거짓말 의혹이 생긴 것이 결정타가 됐다. 크리스 핀처 보수당 원내부총무가 지난달 30일 술에 취해 남성 두 명을 성추행한 일이 벌어졌는데 이와 관련해 존슨 총리가 전력을 알면서도 올해 초 요직을 맡긴 점, 이후 대응에서 자꾸 말을 바꾼 점이 심각한 문제가 됐다.

더불어 최근 물가 급등, 경기침체 우려 등도 현 정부를 향한 불만을 키웠다.

이날 존슨 영국 총리가 사임함에 따라 유럽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의 닥스는 1.97%, 영국의 FTSE는 1.14%, 프랑스 까그는 1.60% 각각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도 1.88%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동 지원을 포함해 영국과 밀접한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과 미국은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국"이라며 "우리 국민 사이의 특별한 관계는 강력하고 오랫동안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영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자신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푸틴의 잔혹한 전쟁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러시아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강력하고 단합된 접근을 유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