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자동차 긁혔을 때 30분 햇볕 쬐면 원상복구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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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 '자동차 긁혔을 때 30분 햇볕 쬐면 원상복구 기술 개발'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2.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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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학연 제공)
(사진=화학연 제공)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자동차 표면이 긁혔을 때 햇빛을 쬐면 30분만에 스스로 원상 복구되는 투명한 보호용 코팅 소재를 개발했다.

1일 한국화학연구원에 따르면 김진철‧박영일‧정지은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소재는 햇빛이 흡수되면 빛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바뀌면서 표면 온도가 올라간다.

이어 온도가 올라가면 고분자들이 원래의 그물망 구조에서 해체돼 떨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하는 자가치유 원리가 적용됐다.

기존에 광열염료를 활용해 자가치유 기능을 연구한 시도는 있었지만 투명해야 하는 코팅 소재로는 산업계 적용이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상용 코팅 소재에 특정 물질을 넣어 고분자들이 해체와 재결합을 반복하는 동적 화학결합을 설계했다.

여기에 투명한 광열염료를 섞어서 햇빛을 비추면 동적 화학결합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이 활용한 광열염료는 투명한 유기물이어서 제품 색에 영향을 주지 않고 다양한 도료에 잘 배합되며 비용도 저렴해 상용화에 유리하다는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실제, 연구팀은 자동차 모형에 신소재를 코팅하고 표면에 흠집을 낸 후, 한낮 햇빛에 30분 정도 노출시키자 흠집이 완전히 사라지고 코팅 소재의 표면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돋보기를 이용해 빛을 모으면 30초 후 흠집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도 발견했다.

화학연은 "특히 자동차 재도장 시 다량으로 발생하는 유해성 유기용매 등의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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