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에 개구리 사체'...교육부, 열무김치 납품업체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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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에 개구리 사체'...교육부, 열무김치 납품업체 전수조사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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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교육부가 최근 서울 고등학교 급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된 것과 관련 열무김치 납품업체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선다.

류혜숙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학교에 열무김치를 납품하는 업체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류 국장은 "전국에 열무김치 관련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업체는 400여곳으로 추정된다"며 "이 중 학교 급식에 완제품을 납품하는 업체에 대해 깊이 들어가 전수 조사를 하겠다"고 했다.

교육부는 학교로부터 열무김치 납품 업체 명단을 보고 받은 뒤 전수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HACCP 인증을 맡고 있는 식품의약안전처와 영업 허가를 담당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교육부는 여름방학 전까지 전수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도 여름방학 전까지 '학교급식 특별점검'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학교보건진흥원 측은 "대단히 죄송스럽다"며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A 고등학교 급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된 데 이어 지난 15일 서울 중구 B 고등학교 급식에서도 개구리 사체가 나왔다.

이들 두 학교는 소규모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서로 다른 업체로부터 열무김치를 납품받고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업체가 원재료 입고 시 이물질(개구리)이 혼입됐지만 절임과 세척, 탈수 과정 중 걸러내지 못한 것을 1차 원인으로, 학교가 식재료 검수 및 용기에 담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한 것을 2차 원인으로 추정했다.

열무김치가 색상이 짙어 개구리의 경우 식별이 어렵고, 이파리가 엉겨 있는데다 개구리는 빨판이 있어 단시간 세척·헹굼 시 제거가 안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경인식약청과 성남시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학교보건진흥원은 지난달 31일 A 고등학교 납품업체를 점검, 해당 날짜에 생산된 열무김치를 전량 회수해 폐기 조치했다.

또 지난 2일 HACCP 평가결과 1차 부적합 처분을 내리고, 향후 재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업체는 4일부터 이달 말까지 전자조달시스템(eaT) 자격도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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