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28년만에 기준금리 0.75% 인상...치솟는 물가 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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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28년만에 기준금리 0.75% 인상...치솟는 물가 잡기 총력
  • 이슈밸리
  • 승인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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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H. 파월 연준 의장은 15일(현지 시각) 연준이 금리를 0.75%p 인상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워싱턴포스트)
제롬 H. 파월 연준 의장은 15일(현지 시각) 연준이 금리를 0.75%p 인상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워싱턴포스트)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30년 만에 0.75%p 올리는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인상폭은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최대다.

연준은 15일(현지 시각)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발표하고 기준금리를 0.75%p 올린다고 밝혔다.

제롬 H,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늘 관점에서 50 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혹은 75bp 인상이 다음 회의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금리 변화의 속도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와 경제전망에 달려 있다"고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확실히 오늘 75bp 인상은 이례적으로 컸다(unusually large one)"라며 "이러한 규모가 흔한(common)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이 같은 물가 인상 발표는 40년 만에 최고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 더 공격적인 통화긴축의 신호로 해석된다. 

연준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을 마치고 기준금리를 0.75%p 높여 1.5~1.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폭은 28년 만에 최대다.

 

(그래픽 출처=워싱턴포스트)
(그래픽 출처=워싱턴포스트)

 

FOMC는 성명을 통해 "금리를 계속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적시하며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돌리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FOMC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매우 예의주시한다"고 강조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인플레이션과 경제활동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의 주요 매체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소식에 대해 엇갈리는 평가를 내렸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평가와 더불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 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금리 인상을 "경제를 압박하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가장 공격적인 조치"라며 "소비 지출을 억제해 과열 경기를 가라앉히고,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낮춰 가격 하락을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했다.

WP는 "하지만 투자자와 일부 기업은 인플레를 통제하려는 조치가 경제를 너무 냉각시켜 경기침체와 정리해고의 물결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물가 급등이 중간선거를 앞둔 유권자에게 가장 큰 우려를 불러일으켜 선거에서 민주당의 패배 가능성을 높이는 사안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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