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22배 재산 많은 '블룸버그' 대선 도전장 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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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22배 재산 많은 '블룸버그' 대선 도전장 내밀어
  • 이슈밸리
  • 승인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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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트럼프 무모하고 비윤적 행동 4년 더 감당할 수 없다"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마이클 루벤스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24일(현지시간)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AP와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선거운동 웹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4년 더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트럼프를 향해 "그는 우리나라와 우리의 가치에 대한 실제적인 위협"이라며 "만약 그가 또 한 번의 임기를 얻게 된다면 우리는 결코 그 피해로부터 회복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억만장자인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2019년 11월 기준 재산이 571억 달러(한화 67조 1600억원)으로 28억 달러(3조 2900억원)를 소유한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약 22배 많은 재산을 갖고 있다. 

이러한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블룸버그는 이미 내년 대선 캠페인에 최소 1억5천만 달러(1천767억원)를 지출하겠다고 밝혔으며 다음 주 1주일간 TV 광고에 약 3천300만달러(한화 약 389억원)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뉴욕 시장을 3번이나 역임 했다. 미 대선 때마다 언론에 의해 대선 후보로 이름이 거론됐지만 직접 출마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가 출마로 방향을 돌린 것은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휘말린 선두주자 바이든 후보의 낙마 가능성 때문으로 전망된다.

AP는 당내 경선 투표가 시작되기 불과 10주 전에 이뤄진 블룸버그의 참여는 현재 민주당 후보자들이 트럼프를 꺾기에 유리한 입장이 아니라는 우려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트럼프와 양자 대결할 경우 우세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블룸버그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경선주자는 18명에 이르렀다.

AP는 블룸버그에 대해 "월스트리트와 깊은 유대관계를 맺은 중도파"라며 지난해에야 민주당원이 된 그가 진보적 기반의 당에서 힘겨운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그의 엄청난 자원과 온건한 입장은 무엇보다도 트럼프 연임을 막을 적임자를 찾기 위한 탐색전이 된 경선 과정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AP는 "그는 좌파 이념가와 거리가 멀다"며 정부가 국민 건강보험을 운영하자는 '메디케어 포 올'(Medicare for All) 구상이나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그린 뉴딜' 정책 등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보다 실용적인 접근법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블룸버그는 총기 폭력, 기후 변화, 이민 및 평등 문제 등에 대한 조치를 위해 미 전역에서 수천만 달러를 투자해왔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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