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 초미세먼지 인체 미치는 영향 세포단위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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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 초미세먼지 인체 미치는 영향 세포단위 규명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2.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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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초미세먼지가 인체에 어떻게 파고들어 얼마나 머무는지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세포 단위에서 규명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바이오융합연구부 홍관수·박혜선 박사 연구팀이 초미세먼지와 나노미세먼지 모델입자를 제작해 인체 내 주입된 입자들의 생체분포 패턴을 형광이미징 기술을 이용해 밝혀냈다.

연구팀은 제작된 모델물질을 생체에 주입한 후 최대 한달 동안 장기별 이동 경로와 세포 수준에서의 미세먼지 축적량을 비교·분석했다.

나노미세입자를 기관지로 주입한 후 입자가 폐에 머물러 있는 양을 관찰했을 때 나노미세입자는 초미세입자와 비교하여 빠르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중 일부는 폐 세포 깊숙이 침투해 혈관을 따라 간, 신장 등 다른 장기로 이동하는 흐름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렇게 나노미세입자가 다른 장기로 퍼지는 데 걸리는 기간은 최소 이틀 안에도 가능한 것으로 관찰됐다.

특히 폐기관 내 존재하는 면역세포에는 나노미세입자가 4주 후까지도 세포 안에 남아 있었는데 그 숫자는 초미세 입자보다 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사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구팀에 따르면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는 모델물질의 제작 및 활용은 향후 미세먼지가 생체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고 저감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KBSI 박혜선 박사는 "이번 연구는 초미세먼지 중에서도 더 크기가 작은 나노미세먼지가 우리 인체기관에 다양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한 결과"라면서 "향후 다양한 특성을 갖는 모델물질을 만들어 생체분포패턴에 대한 정보를 구축한다면 지역이나 환경특성에 다양하게 존재하는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SI 신형식 원장은 "국가·사회적 이슈인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등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안전과 관련된 여러 현안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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