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원숭이두창' 이미 '국내 유입'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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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 원숭이두창' 이미 '국내 유입' 시간문제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2.0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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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배리=권동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방역 당국이 감시망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원숭이두창 환자가 국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희귀 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은 전 세계 곳곳에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다. 천연두(두창)와 유사하나,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1970년 사람도 감염된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주요 국가 도시에서는 성소수자 간 밀접한 신체 접촉으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21일 기준 전 세계 13개국에서 감염자 79명이 발생했다. 의심환자는 64명이다.

이 감염병은 천연두 백신을 맞으면 85%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약 3502만명분을 비축 중이다. 천연두 백신은 바늘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분지침'을 이용해 피부를 긁거나 찔러 백신 용액을 몸속에 주입한다.

현재로서는 이 백신을 단체로 접종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큰 유행으로 번지지 않는 한 바로 예방접종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도 동성애 급증에 따른 환자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순히 백신만이 있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닌, 방역 당국이 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천연두 발생을 대비한 백신이고 부작용 발생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우선 상황을 보면서 고려할 점이 많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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