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미국 백악관이 오는 20일 방한 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따로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예정된 면담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문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저는 그런 내용과 관련한 어떤 논의도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오는 20일 방한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22일 일본을 방문한다. 애초 문 전 대통령과의 면담은 당초 22일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일정에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현재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미국 측에서 정확히 답할 사안"이라면서도 "백악관에서 계획이 없다고 얘기한 것도 사실이다. 분명한 건 문 전 대통령은 (이같은 발표에도) 가만히 계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회동 어려워진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여러가지 추측은 되지만 제가 정보가 완벽하게 있는 게 아니어서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의 임기 중이었던 지난달 28일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백악관의 요청으로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재임 중 상호 신뢰와 존경의 차원에서 회동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현직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전직 대통령을 만난 선례가 한 번도 없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 측의 부담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