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초기 알츠하이머병 진단 플랫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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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초기 알츠하이머병 진단 플랫폼 개발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2.0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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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 초기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임은경 박사 연구팀과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문민호 교수 공동연구팀은 혈액 검사를 통해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 상실과 인지 장애를 동반하는 노인성 치매로 오늘날까지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어 조기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병환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기 위해 아밀로이드-베타(amyloid-beta) 펩타이드(peptide)와 인산화-타우(phosphorylated tau) 단백질을 바이오마커로 사용하고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뇌척수액이 있어야 하는 등 환자의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이를 대체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 중 혈액 내 치매에 대한 정보를 담은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연구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RNA(miRNA)는 크기가 매우 작아 엑소좀 등의 전달체를 통해 뇌혈관 장벽(Brain blood barrier, BBB)을 통과할 수 있어 이를 분석하면 간접적으로 뇌 질환의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혈액에서 miRNA의 일종인 miR-574가 크게 증가함을 확인하고 이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시스템을 개발했다.

하이드로겔 구조체로 된 진단시스템은 내부에 CHA(Catalytic Hairpin Assembly) 기반의 형광 신호 증폭 프로브(probe)를 장착해 추가적인 첨가물이나 별도 과정 없이도 고감도로 유전자를 검출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해당 바이오마커 검출 시 형광 현상이 발생하여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여부를 진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연구책임자인 임은경 박사는 "혈액 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의 바이오마커를 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차후 노인성 치매의 초기진단과 예후 모니터링분야에 활용, 고령화 시대 국민건강과 복지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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