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막판 교섭 '결렬'...총파업 시작 돌입
상태바
철도노조 막판 교섭 '결렬'...총파업 시작 돌입
  • 권동혁 기자
  • 승인 2019.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노사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총파업에 돌입한다.

철도노조는 20일 한국철도 서울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회사측과의 최종 교섭이 결렬됐다며 이날 오전부터 총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 산하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이 파업에 참여 한다. 철도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하는 건 지난 2016년 74일 간의 파업 이후 약 3년 만이다. 

철도노조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서둘러 정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철도노조가 주장하는 인력 충원이나 고속철도 통합 문제는 코레일의 상위기관인 국토교통부나 기획재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노조는 4000여명의 인력 충원을, 코레일 사측에서는 1800여명 수준의 인력 충원을 요구하면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철도노조는 4조2교대 안전인력 충원, 4%대 임금정상화,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이행, KTX-SRT 고속철도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파업이 시작되면 KTX와 광역전철, 일반열차 등이 필수유지 운행률인 60%~80%대 수준으로 떨어져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정부는 파업기간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운영에 들어간다. 정부는 한국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투입해 파업기간 운행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파업 첫날인 20일 출근 시간의 경우 100%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비상수송대책을 통해 파업기간 동안 광역전철의 경우 평시 대비 82.0%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에 전철을 집중 배치해 출근 시에는 92.5%, 퇴근 시에는 84.2%로 운행할 계획이다.

KTX의 경우 평시 대비 68.9% 수준으로 운행될 전망이며 특히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인 60% 수준으로 떨어져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열차 운행은 평시 대비 31.0% 수준으로 더 떨어진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물류대란이 불가피한 셈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SRT의 경우 입석표 판매를 시작했다. 정부는 또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을 감안해 고속버스, 시외버스, 지하철 등 대체교통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조상수 철도노조 쟁의대책위원장은 "국토교통부는 이낙연 총리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4조 2교대를 위한 안전인력 증원에 대한 한 명의 인원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며 "KTX와 SRT 고속철도 통합에 대한 계획도 묵묵부답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조 2교대 전환을 위한 인력 충원 문제는 정부안이 확정되어야 노사 교섭이 가능한 부분인데 정부안이 확정조차 안됐다"며 "정부가 성의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 위원장은 또 "철도 통합 문제도 정부 정책 사안인만큼 국토교통부의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진행되던 철도 통합 연구용역이 아무런 이유없이 중단됐는데 국토교통부는 전혀 재개의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업 후에도 국민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교섭의 문을 열어놓겠다"며 "철도공사는 마지막까지 노사 협의에 성실히 임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