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직원들, 회삿돈 수십억 횡령...회사, 경찰 신고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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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직원들, 회삿돈 수십억 횡령...회사, 경찰 신고도 안해
  • 이슈밸리
  • 승인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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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출처=이슈밸리)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출처=이슈밸리)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화장품 업체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이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해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오스템임플란트 횡령(2215억원), 지난 4월 우리은행(614억원)에 이은 또 다른 횡령사고로 재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자체 감사를 통해 영업담당 직원 3명이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하고 대금을 빼돌리는 식으로 회사자금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하고 이들을 징계조치했다.

횡령에 가담한 직원들은 빼돌린 금액으로 주식과 가상화폐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횡령사고 대부분이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와 관련된 것을 볼 때 이번 사건도 같은 맥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징계 사실만 확인해 줄 뿐 징계 수위나 횡령액의 정확한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횡령액수가 3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은 횡령액이 공시 의무에 해당하는 규모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공시하지 않았으며 경찰에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횡령 규모는 밝힐 수 없다"면서 "대부분 회수했다"고만 말했다.

앞서 올해 1월 오스템임플란트에서는 재무관리 직원이 회삿돈 2215억원을 빼돌려 개인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하다가 적발됐고 우리은행에서도 4월 내부감사에서 직원이 614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도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밖에도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이 공금 115억원을 횡령해 주식 투자에 쓰다 적발됐고, 계양전기에서도 직원이 공금 245억원을 빼돌렸다가 들통나 구속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러한 기업 내부 횡령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은 한번에 큰 돈을 벌수 있다는 잘못된 사회 흐름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이 회사의 연봉과 월급 등으로 업무의 동기부여를 얻기 보다는 최근 주식과 가상화폐 등으로 일확천금을 얻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업무 횡령이라는 해서는 안될 일이 자주 벌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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