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코로나 99% 사멸' 필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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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코로나 99% 사멸' 필터 개발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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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사진=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99% 사멸시키는 광열효과 기반 헤파필터를 개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ICT 융합연구단은 광열효과 기반 헤파필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원에 따르면 필터에 광열효과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로 필터를 이용해 포집된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세균을 99.9% 사멸시키고 포집된 필터에서 발생 가능한 바이러스 2차 증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됐다.

공기정화 시스템에 설치된 헤파필터는 오염물질이 쌓이면서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가 서식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다시금 실내로 확산돼 2차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2차 오염을 막기 위해 바이러스,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자외선(UV)을 이용하고 있지만 이를 헤파필터에 직접 조사할 경우 필터에 부식이 발생해 수명이 급감한다.

이 기술은 상용 헤파필터에 금속 나노 입자 또는 탄소 나노 튜브와 같이 광열효과를 일으키는 물질을 코팅해 광열 헤파필터를 제작하는 것이다.

여기에 인체에 무해한 가시광선 대역의 LED를 조사해 약 10~15초 안에 60도 이상까지 발열시키면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세포가 사멸한다.

또 연구팀은 필터 전반에 걸쳐 광열효과를 발휘하기 위한 LED 기반 면 발광 시스템 설계를 적용해 필터 전반에 균일도 95% 이상 수준으로 가시광을 조사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부가적으로 기존 열회수환기장치의 문제점인 필터 표면의 습기 제거와 면 발광 시스템의 열에너지를 이용해 결로방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광열 헤파필터를 이용해 필터에 포집된 H1N1pdm09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바이러스 제거 실험을 한 결과 약 10~15분 정도 가시광을 조사할 경우 각 99.9%, 99% 이상 사멸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발열 온도를 70도 이상으로 높이면 99.9% 이상 사멸된다.

해당 기술은 이미 환기 시스템 전문 업체 '크린테크'에 기술 이전 돼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다. 크린테크는 광열 필터 제작을 위한 설비 구축 중이며 기술 인증 및 시험 평가를 거쳐 연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류승환 에너지원 선임연구원은 "광열헤파필터 기술을 적용하면 필터에 포집된 바이러스를 99.9%까지 제거 가능하다"며 "필터에서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가 증식하지 않아 2차 오염까지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종원 크린테크 대표는 "에너지원의 광열살균필터로 유해성 없는 안전한 살균기술을 통해 주거공간·교육기관·사무실·사업시설 등 일상 공간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팬데믹 불안감을 극복하고 일상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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