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장관 “제3차 대전 발발 충분하고 과소평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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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장관 “제3차 대전 발발 충분하고 과소평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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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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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출처=AP)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출처=AP)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제3차 대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 시각)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1'과의 심층 인터뷰에서 “쿠바 위기 때는 미국 등 서방 지도부와 러시아 간의 대화 채널이 존재했지만 지금은 없다”고 지적하면서 “제3차 대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하고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특히 이러한 3차 대전 발발 가능성의 또 다른 이유는 서방측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계속 암묵적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화가 중단된 것이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와 협의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우크라이나에)무기를 제공함으로써 불난 집에 기름을 붓고 있다. 나토의 확장은 단극 세계를 강화하고 영속시키려는 미국의 영토 개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들이 지난 1월 핵전쟁 불가론에 대한 성명을 냈다"고 강조하며 "러시아는 성명에 담긴 내용들을 준수할 것이지만, 이러한 위험들이 다소 심각한 상황에서 인위적으로 부풀려지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고 다른 서방 국가들을 겨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핵전쟁의)위험은 심각하고 실재하며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면서 "러시아는 이미 현재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는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평화협상에 접근하는 척 하는 훌륭한 배우"라고 비꼬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선의에는 한계가 있다. 상호적이지 않다면 협상 과정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팀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러한 접촉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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