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토리] ‘열정맨’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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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 ‘열정맨’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 이슈밸리
  • 승인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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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출처=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출처=LG에너지솔루션)

[이슈밸리=윤대우 선임기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사를 통해 “임직원의 목소리를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듣겠다”라고 밝혔다. 

이청득심은 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일이 곧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의미로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권 부회장은 온라인 소통 채널 ‘엔톡’을 통해 전 세계 2만 4000여명의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직원들의 건의사항과 아이디어 등에 직접 답한다. 

권 부회장은 소통만큼이나 정도(正道)경영과 책임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최근 자사주 1000주를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42만원이며 총 매입 금액은 4억2000만원 이다. 

단순히 월급쟁이 사장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회사 주식을 사들여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이겠다는 각오를 나타낸 것이다.  

권 부회장은 LG그룹 내 간판 CEO로 통한다. 탁월한 리더십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주요 핵심 계열사 대표를 역임하면서 회사를 크게 성장시켰다. 지금은 LG 미래성장동력이 될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는 구본무 전 LG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40대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하자 LG로 이동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구광모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았다. 회사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LG그룹 오너 일가는 권 부회장에게 그룹의 안방 살림을 전부 맡기며 무한 신뢰를 나타냈다.     

필자는 과거 권 부회장이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재직시절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권 부회장이 종종 출입 기자 간담회는 열지만, 특정 언론사 기자와 단독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라고 당시 홍보실 관계자가 말했다.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권 대표와는 50여 분간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인터뷰 내용의 핵심 주제는 ‘열정’이었다. 권 대표는 직원을 뽑는 기준이 스펙보다는 ‘열정’을 중시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권 대표는 “똑똑하고 스펙 좋은 지원자는 많으나 열정 있는 직원을 뽑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대표가 단독 인터뷰를 승낙한 이유에 대해 "기자님의 열정 때문"이라고 부리부리한 눈으로  말했다. 홍보실이 아닌 비서실 통해 배짱 있게 직접 인터뷰를 요청한 것을 들은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관심은 온통 '열정'이란 단어뿐이었다. 

어쩌면 권 부회장이 변화무쌍한 LG그룹 내 간판 CEO로 자리매김하고, 까다롭기 소문난 LG그룹 오너 일가에게 인정받은 이유도 그의 성실함, 탁월한 실력을 기반으로 지칠 줄 모르는 열정 때문 아닐까 판단한다. 그가 대표로 있던 주력 계열사 회사들도 언제나 사업이 순탄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권 부회장은 여느 CEO처럼 포기하지 않고 견디고 견뎠다. 그 원동력은 ‘열정’이었다. 누구에게나 ‘열정’은 있지만, 권 부회장처럼 국내 성공한 대부분 CEO의 ‘열정’은 식지 않는 데 차이가 있다. 식지 않은 ‘열정’을 얻는 비결은 무엇일까?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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