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韓, 신흥국 수출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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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韓, 신흥국 수출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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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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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우리나라의 신흥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경제연구소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1일 발표한 ‘미국 금리 인상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금리 인상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것은 신흥국 경제다. 작년보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신흥국의 경제와 수입수요를 둔화시켜 우리의 대(對)신흥국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원자재를 수입하는 수출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지난해 4월 이후 수출단가보다 수입단가가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환율 상승이 달러 수입비용을 증가시키고 있어 원자재를 수입하는 수출기업 채산성을 더 크게 악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는 또 미국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준금리가 단기적으로 추가 인상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기업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수출기업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미국 금리 인상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선제적 국내 기업금융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와 수출기관들이 중소 수출기업의 낙후된 납품단가 환경 개선, 해외공동물류센터, 해외 내륙운송 지원 등 수출기업들이 피부로 와닿을 수 있는 실질적 물류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경고했다. 

홍지상 연구위원은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수요 요인보다 비용 요인에 의해 구조적으로 장기화되면서 5월 미국의 빅스텝(0.5%p)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면서 “상반기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기업대출 완화 대책을 마련하고, 해상운임 등 수출기업의 부대비용을 절감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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