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왜 이집트는 韓 K9 자주포를 선택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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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왜 이집트는 韓 K9 자주포를 선택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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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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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사진출처=한화디펜스)
K9 자주포 (사진출처=한화디펜스)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국산 K9 자주포가 이집트군에 약 2조원 규모 수출이 성사된 가운데 
미국 군사 전문매체가 “왜 이집트는 한국 K9 자주포를 선택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2일(현지 시각) 이란 정책을 분석하는 아랍 포럼 군사 연구 부서를 이끌고 있는 모하메드 알케나니 박사는 디펜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K9 자주포) 초도 분량은 한국의 한화 디펜스에서 공급되고 나머지는 카이로 근교의 국영 기업(Factory 200)에서 현지 생산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알케나니 박사는 “이번 이집트 육군의 자주포 조달 프로젝트에는 한국의 K9 자주포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카에살, 러시아의 코알리치야 SV, 중국의 PLZ-45 자주포가 제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한국 K9 자주포가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집트 전략연구센터(ECSS)의 아흐마드 엘리바는 "K9를 선택한 이집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 생산될 계약을 확보한 점에서 이번 기술 이전으로 앞으로 이집트는 자력으로 자주포를 개발하기 위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엘리바는 “해외 수입에 의존한 무기 시스템은 공급국과의 관계가 변화하면 예비 부품의 공급이 멈추어 운용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며, 이 위험을 피하기 위해 무기 공급국의 다양화나 국산화를 추진하는 이집트군의 방침에 K9 자주포는 합치했다”라고 주장헸다. 

실제로 1960년 대 나세르 정권 몰락 이후 이집트는 친 러시아 정책을 버리고 친미정책으로 전환, 그 영향으로 이집트군 장비의 대부분은 미국 조달이 증가했지만 2012년 시나이반도 사태 이후 미국 정부는 이집트가 구매하려던 F-16이나 AH-64D의 인도를 거부했다. 

 

(자료출처=디펜스 뉴스)
(자료출처=디펜스 뉴스)

 

또 미국은 정치적인 이유로 이집트가 요청하고 있던 F-15 판매나 F-16의 업그레이드를 금지하거나 M1 에이브람스 전차 등 예비 부품 공급을 멈추자 이에 충격을 받은 이집트 정부는 독자적인 안보 정책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이집트는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러시아 일변도였던 무기 수입 체계를 다양화 혹은 국산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K9 자주포는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결국 이집트의 K9 자주포 결정은 단순히 성능이나 비용 문제가 아닌 정치적인 요소도 반영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이 높아 보인다. 

한편, K9 자주포는 대한민국의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디펜스가 10년간에 걸쳐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K9 자주포는 구경 155㎜, 52구경장이다. 52구경장 자주포로는 전 세계적으로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됐다.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에서 K9 자주포 물량이 48%를 차지했고 이는 세계 최강 독일 판처하우비체(PzH) 2000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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