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선] 윤석열 지지율 상승 기반 이준석 2번 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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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대선] 윤석열 지지율 상승 기반 이준석 2번 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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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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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국민의힘)
(사진출처=국민의힘)

 


[이슈밸리=윤대우 선임기자] 대선을 40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이재명 대선 후보와 오차범위 밖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 의하면 윤석열 후보는 44.7%의 지지율을 얻어 35.6%를 기록한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9.1%p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 후보는 최근 성범죄 처벌·무고죄 처벌 강화,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봉급 월 200만원, 게임-비트코인 활성화, 탈원전 백지화, 안보 강화 등의 정책을 내세우며 20·30대는 물론 정통 보수, 서울·경기, 가정주부, 60대 이상 등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지리멸렬(支離滅裂)할 것 같았던 윤석열 후보가 이처럼 기사회생(起死回生)하게 된 결정적 배경은 무엇일까. 아이러니 컬하게도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지지율 상승의 결정적 원인은 김종인 전 위원장과 결별이 아니라 이준석 당 대표를 2번이나 끌어안은 포용력이란 분석도 있다. 이준석 대표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는 윤석열 후보 캠프를 지적하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당 안팎에서는 "내부 총질하냐"는 비난이 거셌고 심지어 국민의힘 중진들과 초선을 중심으로 이준석 대표 사퇴론까지 불거졌다. 여기에 과거 성 접대 연루 의혹까지 더해지면서이준석 대표는 정치입문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준석 대표에 대한 비난은 국민의힘은 물론 보수·중도층에서 조차 거세게 일어났다.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도 사사건건 시비만 거는 이준석 대표가 편치 않았고 이번 기회 내쳐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윤 후보는 예상과 달리 이 대표를 끌어안았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20·30대를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로 보이지만, 지난해 12월 ‘당 대표 패싱 논란’으로 포항까지 내려가 이준석 대표와 손잡은 것에 이은 두 번째 포용이었다. 이번 일로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를 완전히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효과를 얻었다.   

쫓겨날 위기에 직면했던 이 대표는 자신을 살려준 윤석열 후보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를 향했던 이 대표의 날카로운 촌평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향했고 여권의 공격에 윤 후보가 제때 대응 못할 때 이 대표가 적절히 막아주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윤 후보의 20·30대 각종 청년 정책 공약은 이준석 대표의 아이디어가 상당수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 기반에는 이준석 대표를 두 번씩이나 끌어안은 것과  탈원전 백지화, 대북 정책 강화, 청소년 백신 반대 등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되는 정책을 내세운 것이 지지율 상승의 원인이란 분석이다. 

다만,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대통령으로 당선될지는 현재로선 판단하기 힘들다. 윤 후보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TV토론과 아내 김건희씨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는 숙제가 놓여있기 때문이다.  

똑똑한 대한민국 국민은 이번 대선 TV토론을 통해 말 잘하는 인물보다는 진실하고 솔직한 인물에 더 호감 표할 것이다. 이를 위해 잘못했으면 빨리 인정, 사과하고 네거티브 공세보다는 미래지향적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정치 선배 홍준표 의원이 제안한 ‘처가 비리 엄단’에 대해 윤 후보는 결코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김건희씨 7시간’ 통화 내용으로 팬클럽 회원도 많이 늘었다고 하나, 반대로 걱정과 우려가 생긴 국민 또한 많이 늘었다. 역대 대통령 후보 아내를 이토록 걱정해본 전례가 없다. 포용력 넓은 윤 후보가 이상하리만큼 아내와 처가 이야기가 나오면 안색이 확 달라지는 것은 우려가 아닐 수 없다.  

한 다리 건너 있는 사람에 대해 포용은 가능하지만, 내 가족 비판에 대해 포용과 이해력이 없다면 대통령으로서 자격을 심히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준석을 포용했듯 처가를 걱정하는 정치 선배와 국민의 마음 또한 깊이 헤아려야 할 것이다. 진짜 포용은 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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