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방송] 넷플릭스, 주가 폭락해도 한국 시장은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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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방송] 넷플릭스, 주가 폭락해도 한국 시장은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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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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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최근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던 넷플릭스가 시장 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올해 한국 시장에 대대적인 투자를 추진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전날(508.25달러)보다 110.75달러(21.79%) 하락한 397.50달러로 마감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 1.45달러(0.36%) 떨어진 396.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넷플리스의 주가 급락 배경에는 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 총 828만명 신규 가입자를 확보 하는데 그쳤는데 이는 월가 추정치 839만명보다 11만명을 밑도는 수치다. 외신은 이번 넷플릭스 주가 하락은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수가 올해 1분기에도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1분기 전망치 신규 가입자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8만명이 감소한 250만명으로 예상됐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590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을 계기로 넷플릭스의 시장이 급속히 성장했지만, 올해는 디즈니의 공격적 투자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관측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디즈니의 스트리밍 콘텐츠 투자가 내년에 35∼4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디즈니의 전체 영화, TV 드라마 투자액은 230억 달러(약 2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포츠 중계권을 포함하면 이 수치는 330억 달러로 늘어나는데, 이는 올해보다 32%, 지난해보다는 65% 각각 증가한 수치다.

올해 공개될 디즈니 프로그램으로 톰 행크스가 출연하는 실사영화 '피노키오', 애니메이션 '카'의 속편,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오비완 케노비' 등이 있다.

녹록지 않는 상황임에도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콘텐츠 시장에 집중 투자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10편 늘어난 25편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등학교 좀비 이야기인 ‘지금 우리 학교’를 비롯해 스페인 ‘종이의 집’ 한국판 리메이크 등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해 한국 콘텐츠 15편 투자금액이 5000억 원이었지만 올해는 작품 수가 10편 더 늘어나면서 투자금액이 1조 원은 충분히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돈을 많이 투자하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이다. 한국 콘텐츠가 한국 시장에서만 먹힌다면, 굳이 넷플릭스는 한국에 1조원 이상 투자할 이유는 없지만, 지난해 한국의 주요 콘텐츠는 전 세계 시장을 휩쓸며 넷플릭스 수익에 큰 기여를 했다.

미국 블룸버그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넷플릭스 내부 문건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에 253억원을 투자해 약 40배 가까운 1조 570억원을 벌어들였다. 여기에 지난해 D·P, 지옥, 갯마을 차차차 등도 전 세계에서 1위를 휩쓸었기 때문에 넷플릿스가 한국에서 벌어들이는 실질적 액수는 몇조 원에 이를 것이란 추측이다. 여기에 한국 유료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한국 유료 회원은 전년보다 120만명 증가한 500만명으로 집계됐다. 단순계산으로 넷플릭스의 ‘스탠다드’ 유료회원 1,3500원 계산으로 하면, 월 수익은 675억원, 연간 약 8100억원을 한국에서 벌어들이는 셈이다. 

여기에 넷플릭스 회원 국가 190여개국 약 2억 1000명으로 추정하면 월 2조 8350억원으로 추정된다. 연간 매출액은 2020년 29조8077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디즈니의 공세로 최근 유료회원 수가 감소하고 주가도 하락하고 있지만, 앞으로 한국 콘텐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나중 반도체처럼 지속적인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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