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선] 홍준표, 윤석열 ‘처가집 비리 엄단’ 당부...정치 선배로 적절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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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대선] 홍준표, 윤석열 ‘처가집 비리 엄단’ 당부...정치 선배로 적절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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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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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홍준표 의원 인스타그램)
(사진출처=홍준표 의원 인스타그램)

 


[이슈밸리=윤대우 선임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를 만나 ‘처가 집 비리는 엄단 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제안했다. 정치권과 검찰 대선배로서 적절한 조언이자 당부이다. 어쩌면 홍 의원만 할 수 있는 충고인지도 모르겠다. 

지리멸렬(支離滅裂)했던 윤 후보는 최근 당 내분 사태를 수습하고 20·30 젊은 유권자 표심을 자극하는 각종 정책제안으로 지지율이 다시 오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격차를 좁혀나가며 일부 여론조사에선 역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변수는 앞으로 남은 TV토론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다. 정권 유지보다 정권 교체 쪽 여론이 약 13% 이상 많은 상황에서 윤석열-안철수 두 후보가 어떠한 형태로든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야권 대통령 당선은 가능해 보인다. 

만약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가 되어 그가 청와대에 입성한다면 우리 국민은 윤 후보에 대한 한 가지 걱정을 품게 한다. 바로 아내 김건희씨 문제다. 김 씨는 최근 MBC가 방영한 ‘7시간 통화’를 통해 그 실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김 씨는 방송을 통해 '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 이란 발언을 내뱉어 TV를 본 시청자들로 하여금 섬뜩한 생각을 들게끔 했다. 

행여 청와대 영부인이 되면 도대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영부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육영수 여사 암살 이후 측근들에 너무 기대기 시작해 비참한 말로를 보냈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내 이순자 여사는 각종 이권에 직접 개입해 나라를 들쑤셨다. 대통령은 나라를 움직이지만, 대통령을 움직이는 사람은 영부인이란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 국민이 영부인이 될 사람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하다. 더욱이 김건희 씨는 역대 대선 후보 부인들과 달리 후보 시절부터 이런저런 문제로 매스컴에 연일 등장하고 있지 않은가.  

윤 후보는 아내가 절대 정치에 개입 안 할 것이라고 단언했지만 그의 말에 수긍할 국민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우리는 김 씨의 ‘7시간 통화’ 내용 대부분이 정치 문제라는 것에 주목한다. 누구나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그것이 유력 대통령 후보의 아내가 한 말들이라 만약 영부인이 된다면 국정에 적극 개입할 것이란 추측을 낳게 한다. 

어제 홍준표 의원도 바로 이런 점을 염두에 뒀다. 두 사람이 만나 또 다른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언론 보도상으로 홍 의원은 후배 윤석열에게 진심으로 충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 모두가 걱정하고 있는 것을 정확히 짚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윤 후보는 친인척 비리 문제 엄단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발표하진 않았다. 당연히 해야 했는데 지금까지 그는 무야 얼렁뚱땅 넘어갔다. 역대 대통령의 문제는 본인 문제보다는 가족과 친인척 측근의 문제로 비롯됐다. 

당연히 선제 대응이 필요한 대목이다. 깐깐하고 꼬장꼬장해, 그동안 갈길 바쁜 윤석열 후보 다리걸기에 바빠 보였던 홍준표 의원이 어제는 진짜 윤 후보의 선배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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