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선] 윤석열·이준석 또다시 포옹은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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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대선] 윤석열·이준석 또다시 포옹은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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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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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국민의힘)
(사진출처=국민의힘)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다시 포옹하며 평지풍파(平地風波) 일촉즉발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다만 포항 극적 드라마 이후 두 번째 화합 연출이 언제까지 갈지에 대해 정치권의 의견은 엇갈린다.  

이준석 대표는 6일 오후 자신에 대한 탄핵절차 돌입에 앞선 국회 의원총회에서 "저희가 인고의 시간을 통해 다시 하나의 방향으로 뛰게 된 만큼 저는 오늘부터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완전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 대표는 신속한 선거 운동 재개를 위해 국민의힘 당사에 '야전침대'를 설치하고 숙식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내쳤다. 상당히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이제 다 잊어버리자"며 이준석 대표의 화해 손길에 화답했다. 그는 "오로지, 대선과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그 승리를 통해서 우리 당을 재건하고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고 국민에게 행복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그런 수권정당으로 위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뛰자"고 했다.

두 사람은 다시 서로 포옹하며 원팀을 강조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선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얼마나 반등이 될지 주목된다. 특히 이준석 대표를 지지했던 2030 세대가 두 사람의 갈등 이후 돌아서면서, 현재 윤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가 다시 선대위에 재합류한 만큼, 청년 지지율이 반등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선을 불과 60여일 남겨둔 상황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의 불씨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하면서 서로 양보하지 않으면 대선 패배 이후 두 사람의 정치적 타격은 회복하기 힘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가 앞으로 당 대표란 타이틀을 내세워 선대위가 자신에게 보고를 먼저 안 했느니, 말하지 안 했느니 따지면, 또다시 당내 갈등은 불가피하고 대선 패배는 불 보듯 뻔하다”라고 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 승리를 위해 더욱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미래도 있는 것이지, 만약 패배한다면 단순히 책임론을 떠나 앞으로 정치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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