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립수산과학원이 어린 붕장어를 보호할 수 있는 ‘연승어업용 낚싯바늘’을 국내 최초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낚싯바늘은 입을 크게 벌려 먹이를 한입에 삼키는 붕장어의 특성을 최대한 이용했고 기존 바늘보다 폭을 넓히고 미늘은 길게하면서 바깥쪽으로 휘어지게 디자인했다.
이에 큰 붕장어가 바늘을 한 번 삼키면 쉽게 탈락하지 못하지만 어린붕장어는 아예 삼킬 수 없게 만들었다.
수산과학원은 현장 시험결과 35㎝ 이하의 어린 붕장어는 전혀 잡히지 않았고, 기존 바늘보다 어획된 붕장어 수는 증가했다. 붕장어 외에 잡히던 어종들의 혼획률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연승어업에서는 일반형 낚싯바늘로 크기에 상관없이 붕장어를 어획하고 있다. 현재 체장 35㎝ 이하의 어린 붕장어는 포획할 수 없도록 법령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 조업 중에 붕장어가 잡히면 일일이 그 길이를 측정해 어린 붕장어는 즉시 방류하는 등의 불편이 컸다.
배봉성 수산과학원 수산공학과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붕장어의 섭이(攝餌)행동 특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새로운 형태의 자원관리형 낚싯바늘을 개발한 첫 사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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