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러시아 해군 태평양 함대는 2일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중부에 위치한 마투아 섬(마츠와지마)에 사거리 500km 지대함 미사일 '바스치온'을 실전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러시아 인타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태평양 함대는 “(이번 미사일 배치는)주변 수역과 해협을 장악하기 위해 24시간 태세로 임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지대함 미사일 ‘바스치온’은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북방 영토의 택포도 섬에 지난 2016년에 배치됐다고 소개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2016년 11월 쿠릴열도의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르) 섬과 이투룹(에토로후) 섬에 ‘바스티온’을 각각 배치했다.
앞서 지난 2015년에는 쿠릴열도에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토르-M2U’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러시아 정부의 쿠릴열도 미사일 배치 배경에는 러시아가 북방영토에 대한 영유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열도 반환을 저극 추진하겠다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정부를 더욱 난처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와 일본은 홋카이도(北海道) 서북쪽의 쿠릴열도 가운데 남쪽에 있는 이투룹,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등 4개 섬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분쟁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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