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中 대사 “종전선언 중국과 사전에 상의해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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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中 대사 “종전선언 중국과 사전에 상의해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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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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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천안문 (사진=픽사베이)
중국 베이징 천안문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6·25전쟁 종전선언에 대해 중국하고 사전에 상의하라는 식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싱 대사는 22일 YTN 뉴스에 출연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기회가 된다면 종전선언도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로서는 개방적이다. 다만 중국은 정전협정의 사인(서명)국"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는 앞으로 중국이 남북한 종전선언 협의 과정에 관여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싱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남북 간에 어떻게 합의하는지에 따라서 하는 일"이라고 전제하면서 "중국은 평화스러운 성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맥상 '성사'는 '성사되다'보다는 '성스러운 일'이라는 의미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싱 대사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관련 배경으로 거론되는 신장위구르·홍콩 등에서의 인권 문제는 "사실무근"이라며 "그렇게(보이콧을)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무슨 손실이 있겠나. 세계인들이 중국에 오시는 것은 환영하지만 그분들은 스스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을 필두로 서방 국가들이 베이징 올림픽에 정부나 정치권 고위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 검토를 본격화하며 이 문제가 미중 갈등의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싱 대사는 중국발 요소수 수급난에 대해서는 "우리 내부 관리의 문제인데 한국에 이렇게 큰 영향이 있는지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웃에서 어려움을 당하니 할 수 있는 대로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세계적으로 공급 체인이 다 연결돼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역 보호주의를 반대한다"며 "중국은 한국과 손을 잡아서 이런 쪽으로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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