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이슈] 코로나19 걷히니, 세계 경제 위기 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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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 이슈] 코로나19 걷히니, 세계 경제 위기 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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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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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세계 경제가 또다시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글로벌 경제 위기의 모티브를 제공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다.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이 일상화 되다 보니, 세계적으로 유통 물류와 에너지 대란이 일어났고, 코로나19로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으며 풀린 돈을 거두려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움직임 때문이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교란 속에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가질 것을 요청했다.

IMF는 이날 워싱턴DC에서 개최한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세계경제가 코로나19 이후 계속 회복하고 있지만 국가 간 차이도 있다면서 정책 초점을 위기 대응에서 성장 촉진, 재정의 장기 지속 가능성 쪽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같은 날 국제에너지기구(IEA)도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코로나19로 침체한 세계 경제의 회복을 늦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IEA는 에너지 위기로 인한 부정적 영향으로 석유 수요 급증, 인플레이션 촉진, 경기 회복 둔화 등을 지적했다. 

IEA는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기록적인 석탄·가스 가격과 반복되는 정전 등은 전력 분야 및 에너지 집약산업들이 가동을 이어가기 위해 석유에 눈을 돌리도록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높은 에너지 가격은 산업 활동을 저하하고 경기 회복을 둔화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 또한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석유 가격이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올해 4분기에 예상 수요량보다 낮은 70만bpd(하루당 배럴) 가량의 석유를 생산할 것으로 보고, 적어도 연말까지는 석유 수요량이 공급량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부실부채, 자산거품 등의 거대 암초도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초저금리 양적완화 기조를 1년 반 넘게 유지해 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과잉 유동성은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쏠렸다. 미국의 경우, 주식 시가총액을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버핏지수가 200%를 상회, 역대 평균보다 70% 높은 상태다.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을 넘어섰다. 풀린 돈이 걷히면서 이러한 금융권에 투자됐던 자금이 경직되면서 유동성 위기는 더욱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뿐만 아니라 남미부터 유럽까지 세계 각국에서 소비자물가가 거침없는 상승세다.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의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해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긴축을 압박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연준이 1970년대 이후 최대 위험으로 떠오른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사회문제에 지나치게 관심을 둔다고 비난했다.

하버드대 교수인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13일 국제금융협회(IIF) 주최 화상컨퍼런스에서 "연준의 본분 기준을 사회문제를 얼마나 우려하는지에 두고 있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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