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넷플릭스, ‘오겜’ ‘D·P’로 국위선양 할 때 KBS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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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넷플릭스, ‘오겜’ ‘D·P’로 국위선양 할 때 KBS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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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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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민의 방송 KBS가 국정감사에서 호되게 질타를 받았다. ‘오징어 게임’ ‘D·P’ ‘갯마을 차차차’ 등 국내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며 국위선양(國威宣揚)하고 있는 넷플릭스와 비교해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뭐냐는 지적이다. 더욱이 KBS는 기존 2500원이었던 수신료를 52%나 인상해 3800원으로 조정하는 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불난 집에 부채질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1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넷플릭스 월정료와 비교해 KBS의 수신료 인상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넷플릭스 등은 한 달에 9500원을 받지만 국민들이 거부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KBS는 4분의 1인데 국민들이 수신료를 내는 데 지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신료 2500원 가운데 EBS는 70원 정도 받는데도 공영방송 가치와 코로나 상황에서 원격강의 등 공영가치를 올렸다는 평가는 받는다. KBS는 뭘 했느냐"고 질타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공적재원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KBS 수신료 인상'이란 이름도 문제"라며 "수신료 배분을 KBS가 독식하는 것을 타 공영 매체로 대폭 확대하고 명칭도 공영방송 수신료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KBS수신료라고 하니 국민들이 KBS만 지원하는 것으로 판단해 뉴스 공정성의 시비가 되는 것"이라며 "현재 수신료에 대한 EBS 배분율이 너무 낮다. 공영방송 수신료 혜택을 공유해야 수신료 인상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필모 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장에 출석한 양승동 KBS 사장에게 "공적 재원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수신료 현실화에 동의한다"면서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인상이 적합하냐는 의견도 있다. 양 사장의 임기 만료 시기이고 여건이 안 좋은 시기에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양 사장은 "(수신료 인상) 준비는 취임하고 1년 후에 KBS는 이길 외에 다른 길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추진했다"며 "실제 시행되는 것은 국회와 사회적 합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 준비는 2년 정도 탄탄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상당한 정도로 종결된 이후 본격 논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나름대로 준비하셨다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여론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식해 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BS가 수신료 인상을 이끌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감동을 위한 파격적인 선제조치가 필요하다"며 "상업방송과 차별화해야 하고, KBS 2TV의 상업적 광고를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 또 지역성 회복위해 지역 단위에 맞는 콘텐츠 제작으로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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