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발생해 주목받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6일 오전 3시쯤 괌 동쪽 1450㎞ 해상에서 전날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며 하기비스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밝혔다.
하기비스라는 말은 필리핀 말로 '빠름'이란 뜻인데 현재 소형인 하기비스는 오후 3시를 기준으로 괌 동쪽 약 1240㎞ 해상을 시속 36㎞ 속도로 서쪽으로 움직이다 일본 오키나와에 다가가며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이어 7일 오후 3시쯤 최대 풍속이 초속 37m 강도 ‘강’의 중형 태풍으로 커진 뒤 계속 위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880㎞ 해상에 이르는 10일 오후 3시에는 최대 풍속 초속 53ｍ에 강풍 반경 450㎞의 강도 ‘매우 강’의 중형 태풍으로까지 세력을 키울 전망이다.
또 가을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하기비스가 한반도로 향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해수면 온도가 29~30도인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매우 강하고 빠르게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하고 크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규슈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지만, 진로는 유동적일 수 있어 기상청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위치가 매우 멀고 북태평양 고기압과 찬 대륙 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큰 변화로 일본 규슈 인근에서 진로와 이동 속도의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하고 크게 발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 영향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