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북한이 단절됐던 남북통신연락선을 55일만에 복원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4일 통일부는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통화가 이루어지면서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정부는 남북통신연락선이 연결됨으로써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남북통신연락선 복원은 북한이 지난 8월 10일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데 반발해 단절한 지 55일 만이다.
앞서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의 뜻을 받들어 해당 기관들에서는 10월4일 9시부터 모든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정은 동지는 최고인민회의 14기 5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현 북남 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고 조선반도(한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온 민족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단절됐던 통신선을 다시 복원할 의사를 표명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조선(한국) 당국은 북남 통신선 재가동 의미를 깊게 새기고 북남 관계를 수습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는데서 선결돼야 할 중대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남북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여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진전시켜 나갈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남북간 군 통신선도 정상통화가 이뤄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북한의 최근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관련 일절 해명 요구 없이 남북통신연락선 복원에만 환영 입장을 취한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북한 입장에 따라 남북관계가 계속 요동친다면 우리 국민은 북한 관련 우리정부의 말에 큰 신뢰를 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순항-탄도-극초음속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 측의 분명한 입장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