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55조 부도 위기 빠진 ‘헝다그룹’ 적극 안 도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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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55조 부도 위기 빠진 ‘헝다그룹’ 적극 안 도울 수도
  • 이슈밸리
  • 승인 202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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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위치한 헝다그룹 (사진출처=로이터통신)
홍콩에 위치한 헝다그룹 (사진출처=로이터통신)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중국 정부가 문어발식 확장을 해오다 부채 3000억 달러(355조원)에 이르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 중국 제2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2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 정부는 파산 위기에 몰린 헝다그룹에 대한 직접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헝다가 이번 주에 내야 하는 이자를 내지 못할 것이지만 중국 은행권은 큰 혼란 없이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헝다그룹은 오는 23일 1억1900만 달러(약 1409억원)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파산한다.

현재 헝다의 대출 규모는 중국 내 은행 대출 총액의 0.3% 수준이다. 당국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과도한 부채를 안고 있는 기업들에 경고하기 위해 헝다를 '시범케이스'로 삼을 것이고 전망하면서도 헝다그룹 주요 인사들이 중국정부 수뇌부들과 소통이 막혔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중국 제2 부동산 그룹이 이처럼 쉽게 파산하는 이유는 그동안 헝다그룹이 중국 정부의 각종 부동산 정책에 적극 협조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실제로 중국 정부는 말 듣지 않는 자국 내 기업이나 CEO, 연예인들에 대해 이런저런 압박을 가해왔다. 

S&P는 “헝다는 대마불사를 언급할 만큼 큰 기업이 아니다”며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는 이상 정부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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