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최근 5년간 아동학대 건수가 8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6년~21년 7월 아동학대 검거 건수' 자료에 따르면 5년전인 지난 2016년에 비해 아동학대 건수가 85.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의 유형별로 보면 신체학대는 74.3% 늘었고 성학대는 2.34배 증가했다. 아울러 폭언·모욕 등의 정서학대는 3.57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기준 아동학대 검거 건수는 5746건으로 지난해 검거 건수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온라인 수업이 확대되면서 아이들이 가정폭력에 더 쉽게 노출되고, 보호자들 역시 양육 스트레스가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코로나 블루 등으로 불안정해진 부모의 심리 상태가 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심리 방역과 돌봄 공백 해소에 최선을 다해 아동학대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용호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보호 대상 아동 발생 현황'을 보면 보호 대상 아동 수는 총 12,085명으로 2018년 3918명, 2019년 4047명, 2020년 4120명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 조치 발생 원인별로 살펴보면, 아동학대가 466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모이혼 등 2178명, 미혼부모·혼외자 1550명, 비행·가출·부랑 1172명, 부모 사망 860명, 아동 유기 729명, 부모 빈곤·실직 644명, 부모 질병 249명, 미아 37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대별 보호 대상 아동은, 만7세 미만인 미취학 아동이 38.9%로 가장 많았고 만13세~만19세가 31.5%, 만7세~만13세는 29.5%로 나타났다.
이용호 의원은 "올해 발생했던 정인이 사건, 구미 3세 여아 사건 등으로 국민적 공분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아동에 대한 학대 실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국가와 지자체의 가장 큰 책무는 아동이 정신적·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