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영향인가...아동학대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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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영향인가...아동학대 85%↑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1.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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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최근 5년간 아동학대 건수가 8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6년~21년 7월 아동학대 검거 건수' 자료에 따르면 5년전인 지난 2016년에 비해 아동학대 건수가 85.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의 유형별로 보면 신체학대는 74.3% 늘었고 성학대는 2.34배 증가했다. 아울러 폭언·모욕 등의 정서학대는 3.57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기준 아동학대 검거 건수는 5746건으로 지난해 검거 건수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탄희 의원실 제공)
(사진=이탄희 의원실 제공)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온라인 수업이 확대되면서 아이들이 가정폭력에 더 쉽게 노출되고, 보호자들 역시 양육 스트레스가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코로나 블루 등으로 불안정해진 부모의 심리 상태가 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심리 방역과 돌봄 공백 해소에 최선을 다해 아동학대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용호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보호 대상 아동 발생 현황'을 보면 보호 대상 아동 수는 총 12,085명으로 2018년 3918명, 2019년 4047명, 2020년 4120명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 조치 발생 원인별로 살펴보면, 아동학대가 466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모이혼 등 2178명, 미혼부모·혼외자 1550명, 비행·가출·부랑 1172명, 부모 사망 860명, 아동 유기 729명, 부모 빈곤·실직 644명, 부모 질병 249명, 미아 37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대별 보호 대상 아동은, 만7세 미만인 미취학 아동이 38.9%로 가장 많았고 만13세~만19세가 31.5%, 만7세~만13세는 29.5%로 나타났다.

이용호 의원은 "올해 발생했던 정인이 사건, 구미 3세 여아 사건 등으로 국민적 공분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아동에 대한 학대 실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국가와 지자체의 가장 큰 책무는 아동이 정신적·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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