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우리 군이 15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최종 시험발사에 성공하자 일본 언론은 지난 7일 SLBM 시험발사 이후 또다시 관련 사실을 신속히 보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이날 오후 충남 태안 소재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실시된 SLBM 최종 시험 발사에서 3000톤급 해군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에서 SLBM을 수중에서 발사,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국방부는 "태풍의 영향으로 현지 기상 여건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시험이 성공적으로 실시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은 우리 군이 지난 7일 SLBM 시험발사 이후 또다시 최종 시험발사까지 성공하자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날 교도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 태안에 있는 국방과학 연구소의 실험장에서 잠수함 발사탄도미사일(SLBM) 시섬발사를 시찰했다”면서 “SLBM 시험발사는 성공했고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군부대) 실전 배치한다”고 보도했다.
아사히TV 계열의 ANN은 “SLBM은 은밀성이 높은 잠수함에서 발사 할 수 있는 반면, 기술적 인 난이도가 높은데 한국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미국이나 러시아 등에 이어 세계 7번째 발사국이 됐다”고 전했다.
니혼TV 계열의 뉴스24는 “SLBM은 향후 시험 평가를 거쳐 군에 배치될 예정으로, SLBM을 운용하는 국가로는 현재 한국, 미국, 러시아, 인도 등으로 한국은 7번째 SLBM 국가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이날 신형 국산 스텔스 전투기에 탑재되는 공대지 미사일의 시험발사도 실시했고 또한 초음속 순항 미사일과 탄두 중량을 증가시킨 탄도 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지통신은 지난 7일 시험발사 직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국방과학연구소가 3000톤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에서 SLBM 발사 실험을 2회에 걸쳐 실시했다”면서 “수면 위로 사출 후 엔진에 점화하는 ‘콜드런치’는 SLBM의 핵심인데 한국이 그 기술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청와대 발표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회하에 실시된 잠수함발사탄도 미사일(SLBM) 시험발사가 성공했다”면서 “한국의 SLBM 실전 배치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에 이어 7번째 국가이며 또한 비핵 국가로는 한국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우리 군은 3000톤급 도산안창호함과 지난해 11월 진수식을 거행한 같은 급의 안무함은 모두 SLBM 발사관이 6개인 콜드런치(cold launch) 방식 수직발사대를 갖췄다.
콜드런치는 발사관에서 고압·고열의 가스로 잠수함 밖으로 밀어낸 미사일이 점화해 날아가는 방식이다. 미사일이 발사관 내에서 점화된 후에 발사되는 핫 런치(hot launch) 방식보다 잠수함 손상을 줄일 수 있고 잠수함 위치가 적에 노출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과 러시아 등 3000톤급 이상 잠수함의 미사일 점화 방식은 대부분 이러한 콜드런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북한 역시 SLBM 콜드런치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