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제14호 태풍 `찬투`가 중국 상하이 앞바다에서 이동 속도가 크게 느려져 사흘간 정체할 예정이다. 유난히 올해 발생한 태풍들이 중국 상하이 근처에서 오래 정체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중국 기상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대만을 지나 상하이 인근 동쪽 205km로 이동하고 있다. 문제는 태풍의 이동 속도가 갑자기 느려지면서 13일부터 15일 사흥 간 상하이 인근 해상에 머문다는 것이다. 이례적 현상이다.
찬투의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35m, 중심 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로 초강력 태풍에서 일반 등급으로 한 단계 낮아진 상황이다. 찬투는 시계 방향으로 작은 원을 그리며 도는 특이한 이동 궤적을 보이고 있다.
중국 기상당국은 상하이시와 저장성, 장쑤성 등 바닷가 인근 지역에 강한 돌풍이 불고 국지적으로는 50에서 최대 70mm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이에 따라 상하이시와 인근 저장성과 장쑤성의 많은 도시는 14일 관내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린 가운데 항공·고속철 운영도 대거 중단된 상태다.
중국 기상당국은 태풍 찬투가 모레(16일)에 오전부터 다시 동진을 시작해 제주 남쪽 해상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16일 오후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겠다. 제주를 비롯한 남부 지방은 17일 최대 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저작권자 © 이슈밸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